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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한살롱 Oct 20. 2022

그냥, 한 걸음을 떼어봐요.

작은 걸음부터




# 한 걸음  하나


거듭된 수술 후의 체력 방전과 무기력, 건강해지려면 한 걸음을 떼어야겠지?




무기력 속에 오래 머물다가 그냥 한 걸음만 떼어보자 생각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이다.

그 한 걸음을 떼기까지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나를 붙잡았지만

한 걸음을 떼는 순간, '일단', '이미' 걷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걸음의 목적지도 결과도 모두 통제할 수 없지만

한 걸음 떼는 건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

그걸 느끼는 순간 그저 그 한 걸음의 의미가 너무나 소중했다.


어렵게 발을 떼어야 하는 모두에게 행운을 빌며 이렇게 전한다.

' 한 걸음을 내디뎠다면 이미 유리한 경기예요 ' 




# 한 걸음  둘



가벼운 산책, 운동을 시작한 날



자꾸 실패하는 것, 돌아가는 것이 있다.

나는 그렇게 계획적이지도 규칙적이지도 않은 사람이기에.


'근데 한 걸음 간 게 어디야..'

결과로 피드백하는 대신 '한 걸음' 자체에 시선을 두니

떠오르는 감정은 드라마 우영우 변호사의 대사처럼  '기특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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