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oodstylist Mar 01. 2024

냉장고를 털어라! 있는 재료로 만드는 ‘고기야채 너깃’

종종 냉장고를 정리할 겸 ‘냉털(냉장고 털이) 데이’를 갖는다. 그날은 시들시들한 채소,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들을 활용해 손길 가는 대로 요리한다. 기껏 주문한 식재료가 버려지는 게 아깝고, 식품 폐기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유통기한이 이틀 지난 달걀, 일주일 지난 식빵의 처분을 놓고 고민하다 자료를 검색했다. 경험상 유통기한이 며칠 지난 것은 먹어도 괜찮고,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르다는 것 또한 알고 있지만 정확히 확인하고 싶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비기한 참고 값에 의하면 식빵은 유통기한보다 20일, 달걀은 25일, 우유는 50일가량 더 소비할 수 있다. 물론 냉장, 냉동 등 보관법을 정확히 지켰을 때를 전제로 한다. 집에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있는 경우 소비기한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남은 식재료 활용법은 다양하다. 채소와 과일은 잘라서 건조기에 말리면 된다. 대파, 마늘, 고추 등 향신채는 조림 간장으로 만들 수 있다. 우유는 요구르트나 치즈로, 과일과 채소는 믹서에 갈아 주스로 만들면 좋다.


오늘은 어느 집 냉장고에나 있을 법한 재료인 식빵, 고기, 채소로 고소한 너깃을 만들어보려 한다. 참고로 고기는 냉장실에서 2~3일, 냉동실에서 6개월가량 보관할 수 있다. 채소는 마늘, 양파, 부추, 당근 등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고기야채 너깃은 ‘냉털 요리’라 굳이 장을 볼 필요가 없고 레시피도 간단하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데 비해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도 훌륭해 밥반찬, 간식, 술안주로 활용도가 높다. 남은 재료로 멋진 요리를 만들었다는 만족감, 냉장고의 빈 공간이 주는 묘한 뿌듯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고기야채 너깃’ 만들기


재료

식빵 4장,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 300g, 다진 채소 1큰술, 중력분 2큰술, 우유 반컵, 달걀 1개, 소금·후추 약간, 식용유


만들기

1고기를 다진 후 소금, 후추로 간한다.

2 일정 크기로 자른 식빵과 고기를 믹서에 넣어 간다.

3 간 고기와 식빵에 중력분, 우유를 넣고 섞는다. 여기에 달걀과 다진 채소를 넣고 한 번 더 섞는다.

4 냄비나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약불로 달군 후 너깃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 넣는다. 너깃이 고르게 익도록 앞뒤로 뒤집어가며 7~8분 정도 굽는다.

연출하기

완성한 너깃은 접시에 담고 케첩, 머스터드 등 소스를 곁들인다. 샐러드도 함께 담으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한 끼가 된다.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줄 땐 캐릭터 접시에 담거나, 케첩으로 간단하고 귀여운 그림을 그려 연출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문경 오미자 대추차 활용한 ‘빨간맛 마티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