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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Jul 04. 2022

화산송이

넌 어떻게 이리도 가벼울 수 있더냐

모진 뜨거움을 견뎌내고

이를 악물었을텐데 어디에도 이빨자욱은 없다

이틀 노숙한 고양이가 아무일 없었다는듯 슬며시 들어오듯


"지금 이 자리에 그냥 있어 보세요."

나의 현존을 부어

그러나 화산송이처럼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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