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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회사는 위기를 말하지만 데이터는 다르다

빌 게이츠가 모든 대학생에게 선물한 책, 직장에서 놓치고 있는 것!!!

by David Han

"세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다만 우리가 그렇게 보고 싶을 뿐이다." - 한스 로슬링(Factfulness 저자)


당신의 회사에서 어제 회의를 생각해 보세요. 분기 실적이 나왔을 때 같은 숫자를 놓고도 경영진은 "견고한 성과"라고 했지만, 당신은 "위기 신호"라고 느꼈을 겁니다. 같은 뉴스를 읽어도 친구는 낙관하고, 당신은 불안해하죠.


2025년 하반기 한국개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쳤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어떤 사람은 "한국 경제 끝났다"라고 절망했고, 또 어떤 사람은 "그래도 버티고 있다"며 담담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같은 사회에 살고 있을까요?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합니다. 조직에서 같은 성과표를 받아도, 같은 프레젠테이션을 들어도, 각자 다르게 해석하고 다르게 느낍니다. 이건 당신의 판단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타고난 '인지 오류'라는 적과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 게이츠가 미국 대학생 전체에게 선물할 만큼 주목받은 책,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1. 우리가 세상을 틀리게 보는 이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종종 듣습니다. "요즘은 신입이 일을 안 하려고 해", "좋은 회사도 다 망하는 추세야", "어차피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거야". 이런 말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 포브스코리아 '대한민국 AI 50' 선정 기사를 보면, AI 기업 77%가 실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83%의 기업이 AI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는 통계가 나옵니다. 같은 AI인데, 어떤 사람은 공포하고, 어떤 사람은 기회라고 봅니다.


2.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요?


한스 로슬링은 그 답을 '10가지 본능'에서 찾았습니다. 우리 뇌는 역사의 흥망성쇠의 과정에서 생존하기 위해 '빠른 판단'을 습관화했습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안전과 위험을 빠르게 구분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현대 사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받는 연봉이 "적다"라고 느낄 때, 그건 절대적인 금액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속 기준과 비교하는 '격차 본능' 때문입니다.



3. 직장 속 팩트풀니스 - 10가지 본능 읽기


첫 번째, '격차 본능'입니다. 직장에서 팀은 보통 "고성과자와 저성과자"로만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이 중간입니다. 2025년 하반기 고용통계를 보면, 직장인의 70% 이상이 '중간 정도의 역량'을 갖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과를 평가할 때 상위 10%와 하위 10%만 바라봅니다.


두 번째, '부정 본능'입니다. 뉴스는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훨씬 크게 다룹니다. 회사의 성과가 95% 달성되었는데도, 우리는 "5%를 못 했다"에 집중합니다. 이게 바로 부정 본능입니다. 당신의 팀이 실제로는 계속 나아지고 있을 수도, 당신은 그 개선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직선 본능'입니다. "우리 회사는 매년 10% 성장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이 본능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곡선입니다. 2025년 상반기 AI 산업 기사들을 보면, "지난해 200%였던 성장이 올해는 40%로 떨어진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직선으로 생각하면 재난이지만, 곡선으로 이해하면 자연스러운 성숙 과정입니다.



4. 세상을 제대로 보는 힘


팩트풀니스가 말하는 핵심은 간단합니다. '데이터를 믿어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감정이 아니라, 숫자가 말하는 진실을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30년 HR 경력으로 많은 직장인을 만났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그들은 자신의 회사, 자신의 팀을 정확하게 봤습니다. 감정으로 부풀려서도, 폄하해서도 않았습니다. 매월 정해진 시간에 회의실에 앉아 "우리 팀은 정확히 어디 있는가"를 데이터로 묻고 답했습니다.


AI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예측력이 아닙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직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팩트풀니스의 5가지 본능'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당신의 회의에서, 당신의 판단에서, 이 10가지 본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생생하게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 한스 로슬링 저, 『팩트풀니스』(Factfulness), 2018

- 한국개발연구원, 2025년 8월 경제 전망 보고서

- 포브스코리아, 「대한민국 AI 50」, 2025년 상반기

- 통계청, 2025년 하반기 고용동향 자료

-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https://record17373.tistory.com/


https://blog.naver.com/whitebluesk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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