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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남이 Sep 24. 2024

걸어서 하남 속으로, 전통시장

친숙함, 즐거움으로 하남시의 매력을 책임지고 있는 4개의 대표 전통시장을 정겨운 문장과 함께 소개해 본다.


덕풍시장 - 유명한 5일장과 함께 대표 전통을 이어가다

하남시라는 이름을 얻기 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덕풍시장은 매월 4(14, 24)일, 9(19, 29)일에 5일장이 열린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다양한 음식점이 좌판을 열고, 싱싱한 채소, 과일을 비롯한 먹을거리와 쓸만한 잡화가 상점 거리에 볼만하게 펼쳐진다. 자못 웅장하기까지한 상점가 행렬에 함께 끼어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식재료와 물건들을 그득히 골라보자.

위치: 신장로154번길 57 일원


윤대녕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중

이제부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살고 싶다. 자기 자리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세월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조용히 받아들이며 가끔은 누군가 찾아와 기대고 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싶다.




신장시장 - 옛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다

덕풍시장과 함께 하남시의 역사를 함께한 신장시장은 오랜 역사의 매력과 쇼핑의 편의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동네시장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하며,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편하게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다. 예전의 전통과 새로운 시스템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신장시장을 편리하게 방문해 보자.

위치: 신장1로3번길 42 일원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중

완전한 어둠 속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둠 속이어서 그런 것일까. 노래는 아름다웠다. 서로의 음이 달랐지만 잘못 부르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마치 화음 같았다.




석바대 상점가 - 입으로 눈으로 즐거워지다 

해가 질 무렵, 석바대상점가에 방문하면 우산 조형물과 노을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어디 그것뿐인가. 눈을 돌려보면 입맛을 자극하는 특별한 식당들과 다양한 상점가가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쇼핑몰에 버금갈 만한 즐거움으로 입과 눈을 모두 만족시켜 줄 석바대상점가로 나서보자.

위치: 하남대로801번길 일원


김애란 <바깥은 여름> 중

그럴 땐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 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남 수산물 전통시장 - 바닷가보다 싱싱한 수산물로 가득하다 

바다에 인접하지 않았지만, 바닷가보다 싱싱한 생선이 가득한 수산물시장이 하남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하남수산물전통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전등 빛이 화사하게 퍼지며 방문자들을 유혹하는 많은 상점이 열려있다. 가을은 전어부터 많은 수산물이 맛있어지는 시기, 하남수산물전통시장에 방문해 수조에서 직접 골라 석에서 맛보는 싱싱함을 즐겨보자.

위치: 하남대로 1043-17 일원


김훈 <허송세월> 중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고 박목월이 노래할 때 ‘에’는 구름과 달을 동시에 가게 한다. 구름이 가고 또 달이 가고 나그네가 가므로, 이 ‘에’는 누가 누구를 이끌고 가는지 밀고 가는지를 구분하지 않고 구름, 달, 나그네를 함께 가게한다. ‘에’가 빚어내는 자유의 공간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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