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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인의 서재 Feb 06. 2021

인공지능은 교육을 어떻게 혁신하는가

정말 궁금하단 말이다

인공지능이 교육을 혁신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그래서 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들어보면
겨우 한다는 것이 진도관리, 시간관리, 학습효율성, 학생의 약점 파악해서 맞춤형으로 도와줌 정도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아닌가?
바로 입시 학원에 가면 아주 흔히 들을  있는 얘기이다.
학원들은  시스템이 엄청  되어있다.
구시대적 학교의 문제가 진도나가기에 급급하다는 것인데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할   빠지지 않는게 바로 진도 얘기다.  진도나가기를   효율적으로 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얘기는 결국 그것을 강화한다는 얘기이다.

우리가 없애야 하는 것이 바로  "진도"인데 말이다.

융합적이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수업에서는 "진도" 없다.
진도라는 것은 일직선으로  트랙에서 모든 학습자가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은 그런 일직선적인 트랙이 아니라 원형으로  곳에서 각자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교육이다.
AI 이용한 진도관리 얘기는 결국 지금의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얘기이다.

인공지능이 아닌 컴퓨터로 용어를 바꿔서 생각해보면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도 똑같이 학습자의 약점을 찾아내서 강화시켜주어 아이들이 공부를  하게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것은  기존의 "공문수학" - drill & practice-   사고방식이다. 공문수학을  효율적으로  잘할  있게 만들겠다는 얘기다.

컴퓨터가  약점을 찾아내줘서 문제 몇개  풀어서 인생이 바뀐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을까?

컴퓨터로 인생이 바뀌고 위대한 일을  사람들은  컴퓨터의 관리를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컴퓨터를 "" 사용한 사람들이다. 컴퓨터가 학습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학습자를 수동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컴퓨터를 툴로 사용한다는 것은 학습자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컴퓨터를 툴로 사용한 사람들은 위대한 실험을 하고, 위대한 글을 써내고,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인공지능은 툴이   없는가?
인공지능이 진도를 관리해주고 내가 못하는게 뭔지 찾아내서 가르쳐준다는 것은 학습자를 수동적으로 본다는- 아주 전형적인 구시대적 - 관점이고, 이것은 현재의 시스템을 바꾸고 혁신해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결국 현재의 시스템을 강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사실 그동안 교육공학을 연구해온 나로서는 이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대부분의 "완제품"으로서의 교육 테크놀로지는 현재의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솔루션으로 나온다. 그래야 돈이 벌리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우리가 어떻게 툴로 써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창의적인 것들을 만들어낼  있는가에 대해  교육자들은 이야기 하지 않는가?

 연구 경험에 비추어   진도관리를 AI 해주는 경우 학생이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생각해보라. 이미 원격수업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에게 AI 진도관리가 탑재된 에듀테크 기기를 주고 이거 갖고 혼자 해봐라 라고 했을   학생이 하겠는가? 인공지능은  자체만으로는 학습격차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학생의 내재적 동기를 전혀 자극하지 못한다.

인공지능 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도대체 창의성과 사회변화는 어디에 있는가?

혹자는 AI 블룸의 교육목표에서 가장 하위부분에 해당되는 기억하기와 이해하기를  도와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걸 빨리 하고  위의 단계를   있게 해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아래  암기와 이해 부분을 해야지만 상위 목표인 창조를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바로 그것이다. 가장 아래부분을 먼저 해야지만  위의 것을   있다고 믿고 drill and practice 시키다가 결국  아랫부분만 하다가 끝난다는 점이다. 그런데 사실 최상위의 "창조하기" 위해서  아래 부분들이 필요한것이지,  아래 부분들을 해야지만  위의 것을   있는 것은 아니다.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진도관리를 해준다는 얘기는 인공지능이 겨우 이것밖에 안돼? 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인공지능이 겨우 학원에서 입시생 관리해주는 프로그램 밖에 되지 않는가?  이상의 가능성은 없는가? 인공지능이 가져올 교육혁신은 도대체 무엇인가? 인공지능을 하나의 완성된 완제품으로  것이 아니라 툴로 보는 것에 답이 있지 않을까?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있는 인공지능을 상상해보는 교육에 답이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이 선생님의 잡무를 대신 해주어 선생님이 잡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시간을 학생들에게    있게 해주어 "선생님의 관리" 학생들이  받을  있다면 그게 학생들의 발전에  나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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