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작가, 장승재칼럼니스트, 장승재여행작가, 장승재강사
육아휴직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했더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경험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음식점에서 낮술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
카페에 두 세시에 북적인다는 사실,
주간 교육에도 수강생들이 공부하러 방문한다는 점 등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만 하는 밥벌이 직장인으로서 세상 밖 풍경이었다.
누구나 살아왔던 삶에서 타인을 평가한다.
내가 살아온 환경에서 모두가 사는 거처럼 생각한다.
세계의 주된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좁은 발상이다.
모두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생업을 하며
살아올 거라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일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모두가 다르겠구나!라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가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거나 혼동하는 말 중에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하여 많이 표현한다.
차이의 선명함이 나타나도 나의 기준에서 벗어나서
다름을 ‘틀리다’로 말한다.
그 순간 이분법적 사고를 하며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사회에서 착오를 범한다.
살아온 시대와 지나온 역사, 앞으로 지낼 미래의 발걸음도 모두 다르다.
본인이 겪었던 일을 토대로 지레짐작하는 건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아내가 주로 하는 말 중에는 “그럴 수 있지!”가 있다.
나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내포한다.
이말을 버릇처럼 사용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습관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나만의 인정 언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해야겠다.
굳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현상을 강요하거나
우기는 사람은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비정상적 태도이다.
짜장면과 짬봉, 지하철 혹은
버스 중 본인의 선호도가 남들과 다를 수 있듯,
‘나 역시도 그랬어!’라고 동조하며 존중하는 말투를 머금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