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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반환점

by 그네

어느덧 중반이다

40대의

시간이란, 그런 녀석이다...


40대 중반이면

사실, 어울리진 않는다

반환점이라는 말


냉정히 보자

살 날이 더 적다

살아온 시간보다


그럼에도, 넘어가 본다

두루뭉술하게

때로는 말이다


아직 보이진 않는다

결승선, 그 하얀 선이

하지만 느껴진다


이제, 어떻게 살까?

남은 날들을

어떻게 맞이할까?


다짐해 본다, 오늘

좀 더 관대하기로

나 자신에게


힘겨웠지만

반환점을 통과한

이 ‘나’에게 말이다


결국, ‘나’이기에

저 길, 저 시간을

껴안을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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