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반이다
40대의
시간이란, 그런 녀석이다...
40대 중반이면
사실, 어울리진 않는다
반환점이라는 말
냉정히 보자
살 날이 더 적다
살아온 시간보다
그럼에도, 넘어가 본다
두루뭉술하게
때로는 말이다
아직 보이진 않는다
결승선, 그 하얀 선이
하지만 느껴진다
이제, 어떻게 살까?
남은 날들을
어떻게 맞이할까?
다짐해 본다, 오늘
좀 더 관대하기로
나 자신에게
힘겨웠지만
반환점을 통과한
이 ‘나’에게 말이다
결국, ‘나’이기에
저 길, 저 시간을
껴안을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