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번 버스
강남터미널에서
종암동으로
뒷문 뒤 우측 좌석
아침 - 9시 50분경
태양 - 우측 40도 쯤
견디기 힘들었다
그 빛줄기들
왼편 승객에게, ‘잠시만요’
근데, 외국인 아닌가
그래서, ‘I'm sorry’
맨 뒤로 이동
그제야 보이는
그의 얼굴, 눈빛
남아시아 분인 듯
밀려오는 미안함
내가 하차할 줄 알았던
그의 몸짓과 동선
하지만 난 맨 뒤로
혹시, 오해하셨을까?
내가 자릴 옮긴 이유
외국인이라 불편한 게
아니었는데
부디, 오해가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