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역할을 반씩 나눴으면 책임도 반으로 나누면 되겠네ㅎ
부부싸움이 잦아지는 것에 대해서
둘 사이의 성격차이가 커서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이혼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로 성격/가치관이 너무 달라서'라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이혼은 간단하게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쌓이고 숙성된 문제들이 터지게 되면서
서로를 갉아먹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대화이다.
부부싸움이 잦은 부부와 서로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부부는
서로에게 하는 말이 가장 다르다.
왜 한쪽은 갈등이 이어지고
한 쪽은 평화로운 것일까?
책임을 전가하는 부부
결혼을 하고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바로 이거다.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누구 하나는 밀착 육아를 해야 하니까
사람을 구할 수 없다면 외벌이로 변하게 된다.
두 사람 다 경제 활동만 잘 해도 괜찮았던 때가 지나고
서로의 역할이 나눠지는 것이다.
그러나 역할만 나눠지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보다 자신이 더 힘들다고 어필하고 싶다.
흔한 일이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24/7으로 돌봐줘야 하는 것.
하루종일 가사와 육아를 돌보던 아내는
남편이 "오늘 친구 좀 만나고 들어갈게" 라고 하는 것에 화가난다.
일찍 들어와서 아이와 시간 좀 보내주지
남의 애 보듯 관심이 없다고 느껴진다.
반대로 남편은 아내가 짜증을 내는 것에 화가 난다.
하루 종일 힘들게 했는데 이정도도 이해를 못해주는 것 같다.
아내와 남편의 역할이 반대가 되어도 마찬가지다.
서로 정해진 역할이 생기게 되고 만일 상대방이 맡은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가정의 소유물은 물론이고 아이에 대해서도
누구 한 사람의 것이다 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둘 모두의 것이다.
부부간의 상황에서 흑백논리를 대기는 어렵다.
부부는 한 배를 타고 있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배를 몰고 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한 것은 이 항해를 좀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이지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만일 부부싸움을 계속 하게 된다면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돌아봐야한다.
배우자의 탓만을 하고 있지 않을까?
배우자의 변화만 바라고 있지 않았을까?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이다.
"같이" 생각해보고 "같이" 해보자 라고 하는 것이
상황을 순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내 상황에 집중해서 배우자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있지 않은지.
부부싸움도 결국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멈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