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어떻게 공공의 이익을 실현시킬까
안녕하세요 ! 오늘도 갬성 책소개 타임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입니다!
일단 .....간단히 제 소견을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어렵다...................하지만 의미는 있다^^ ..
입니다...
책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하나하나 어려운 문장들을 필사하면서 읽어나갔고, 약 2주 정도 정독 했습니다...(제가 속도가 느립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이 책은 어떤 개념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읽기 좋았고, 보고 남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간단하게 리뷰들어갑니다.
그는 1806년에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인 제임스 밀은 '인도사'를 발간할 정도로 학문적으로 꽤 괜찮은 지성을 가진 문인이었으며, 이후 동인도 회사에서 활약할 정도로 경제력이 꽤 괜찮은 부였습니다. 아버지 제임스 밀은 존 스튜어트 밀을 굉장히 엄격하게 교육했던 것으로 보이며, 자신이 갖고 있는 '공리주의 사상'을 아들이 잘 계승하길 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너무 강고하게 시켰기 때문에 스튜어트 밀은 이후 10대 후반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의 '자서전'이란 책에서 그는 그 때 심경을 콜리지의 시 '낙심'의 다음 한 구절이 자신의 심정과 너무 닮았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허전하고 음침하고 쓸쓸한 그러나 아픔 없는 슬픔,
졸리는 듯 숨 막히는 듯 얼빠진 듯한 슬픔,
말로나, 한숨으로나, 혹은 눈물로나,
저절로 흘러나와 사라져버리지 않는 슬픔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136p 인용
어쨋든 존 스튜어트 밀은 이런 아버지 밑에서 '이익'이란 개념을 획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아버지와 친우 사이인 제레미 벤담 가문과 학술회를 열어 공리주의 협회를 창설하였으며, 이 곳에서 공리주의 윤리와 정치를 토론하였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공공선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1863년 그가 동인도회사에서 활약하던 중 '공리주의'란 저서를 편찬했습니다.
당시 영국은 18c 산업혁명을 거쳐서 19c 인도를 거쳐, 중국등에 식민지 및 반식민지를 건설하는 시기였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 건설은 주로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는데 그 목적을 두어 직접 지배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총괄하는 기관인 동인도 회사를 설치하여 그 곳의 경제적 이익, 그리고 정치적 간섭까지 관할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유럽은 당시 프랑스 나폴레옹 시대를 거쳐, 자유주의 및 민족주의, 그리고 새롭게 사회주의 이념이 조금씩 성장하는 시기로서 사상적으로 굉장히 혼동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존 스튜어트 밀은 영국의 국제적 이익에 대해서는 강고하게 추구하는 편이었지만, 여성 차별(선거권이 여자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과 식민지 노예제도 폐지등의 사회 제도 개혁에 있어서는 굉장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그런 그는 '자유론', '자서전', '종교에 관한 세 논문', '사회주의론' 등의 책을 편찬하며 말년을 보내다가 1873년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시기 들어서면 서양의 철학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뉩니다. 제레미 벤담에서 시작되는 결과론과 칸트의 의무론 입니다. 이 결과론을 이어받은 것이 존 스튜어트 밀인데, 존 스튜어트 밀은 기존의 공리주의 개념과 다르게 행복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질적으로 좀 더 고고한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지향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합니다.
1)불만족한 소크라테스 와 만족하는 바보 중 당신은 무엇을 택할 것인가?
공리주의 철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은 광적인 황홀함의 삶이 아니다. 몇 안 되는 일시적인 고통과 다수의 다양한 쾌락들로 이루어진 인생에서, 긍정이 부정을 압도하고, 전체 삶의 밑바탕으로서 인생이 제공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 순간들, 바로 그런 순간들을 가리켜 행복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구절만 보아도 공리주의에서 말하는 이익, 쾌락은 감정적으로 치우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긍정이 부정을 압도하고 기대 자체를 하지 않는 순간들'이란 의미는 정서적으로 극도의 안정을 의미하는 '이타락시아'의 개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죠..
이타락시아: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혼의 평정 상태
네이버 사전
즉 우리는 정서적 안정이라는 상태를 지향하는 목표를 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의 모든 법률, 의학, 안정성을 위한 그 밖의 모든 요인들은 이런 다수의 사람들에 대한 '정서적 안정'을 최대한 도모하는 방향으로 지향한다는 것이 바로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하는 공리의 개념이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다음 구절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인간 행위의 옳음을 증명하는 공리주의의 기준은 행위자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행복이라는 사실이다. 공리주의는 어떤 행위자가 그 자신의 행복과 남들의 행복 사이에서 공평무사하고 자비로운 구경꾼처럼 공정하게 행동하기를 요구한다. ....남이 우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나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이것이 공리주의 윤리의 완벽한 이상이다.
즉 그의 공리주의 사상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이익이란 것은 경제적 이익이아니라 정서적 행복을 의미하며, 이러한 정서적 행복은 자신에게 국한된 행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윤리적인 행복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구절 중 '남이 우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나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란 부분에서 인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동양의 유교 사상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스튜어트 밀은 위의 공리주의 사상의 실현을 위해서 2가지 실천 사항이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1. 사회의 법률과 제도는 모든 개인의 행복을 사회 전체의 이해관계와 최대한 일치시키도록 해야 한다.
2. 인간의 성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교육과 여론은, 그 막강한 힘을 사용하여 각 개인의 마음속에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공동선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굳건한 생각을 심어놓아야 한다. ... 각 개인의 행복은 보편적 행복이 요구하는 바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온갖 행동 양식의 구체적 실천과 일치해야 한다.
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각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공동선을 연결시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것을 굉장히 인상깊게 본 이유가 바로 오늘날의 교육 핵심 목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세대는 개인주의 세대로서 과거와 달리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지 않으면 관심 자체를 갖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통일 문제의 경우에도 과거 세대 분들과 달리 '나의 이익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통일에 대해서 oo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사회 문제가 개인의 이익과 관련성이 있어야만, 자발적으로 그 사회 문제를 수용하고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이지요. 한 마디로 사회 문제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자발적 참여를 지향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했던 이유에 대해서 제 생각으로는 당시 자유주의 시대, 영국은 그야말로 산업혁명의 폐해를 제대로 보여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자본가들은 굉장한 부를 축적했지만, 반면 노동자 계급은 점점 열악해지는 상황이었죠.
1830년대, 마르크스의 친구 엥겔스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한 노동자를 보고
10대 어린 아이의 얼굴에서 30대의 얼굴이 보인다
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노동시간, 임금까지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가 실현해야 할 정의를 고민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사상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자유방임주의에서 벗어나, 국가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개인의 권리와 사회 정의까지 고려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이익과 사회정의를 결부시키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번째로 인상깊었던 어떻게 공리주의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것이가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어떤 내용을 인지시키는 방법으로 외적 재제와 내적 재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외부적 재제는 혜택에 대한 희망과 불쾌함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하는 수단을 의미하며(종교, 교육) 내부적 재제는 마음의 느낌, 즉 양심을 의미합니다.
스튜어트 밀은 개인이 갖고 있는 도덕적 본성을 교육과 공감 능력의 양상을 통해서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론적으로 개인의 감정을 타인의 이익과 점점 더 이리시키고, 그 이익을 더욱더 실질적으로 고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일체감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결과적으로 개인의 감정과 목표, 그리고 이웃들의 감정과 목표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인간의 본연적 감정을 일깨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정의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했던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급변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여러 사회 갈등이 야기되는데요.. 그 대표적인 것이 세대 갈등이죠!
민족 단위, 국가단위의, 집단단위의 생각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개인의 행복에 중점을 두는 mz세대간의 갈등은 그 대표적인 양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정된 한반도라는 공통된 장소에서 살고 있고, 공동의 과제를 겪고 있죠...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하나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 세대 간 통합은 정말 중요한 과제일 수 있는데요...
이 것에 대해 존 스튜어트 밀은 꽤 괜찮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행복, 이익, 감정과 공공선을 결부시켜라
이를 테면 통일의 경우 40~50대가 생각하는 통일의 이유, 중요도와, 20~30대가 생각하는 통일의 이유, 그리고 그 중요도가 다를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이러한 통일이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간의 단합이 필수라는 전제하에 우리가 힘을 도모하려면, 20~30대가 생각하는 통일이란 과제가 개인에게 줄 수 있는 이익까지 시사해줘야 20~30대 역시 통일이란 과업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 동의할 것입니다.
이렇듯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대적 과업과 개인의 이익을 결부시켰을 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시대적 과업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스튜어트 밀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좀 더 좋은 글을 갖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