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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Sep 16. 2022

플라이휠 전략 강화에 나선 '디즈니'의 행보는?

엔터테인먼트 '거물'인 디즈니가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디즈니는 현재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 '샵 디즈니' 쇼핑 기능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플라이휠(Flywheel)은 아마존의 성장전략 중 하나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해 수요자가 많아지면 공급자가 몰려들고, 공급자가 많아져 공급종류가 많아지면 다시 수요자가 증가하는 선순환을 의미합니다. 바퀴를 계속 돌리다보면 회전에 가속도가 붙어 연료공급 없이도 스스로 엔진이 돌아가는 현상에서 착안해 '플라이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 프라임', 아마존 프라임 모델 모방할 예정?!

아마존 플라이휠 전략 설명 이미지 [출처: 아마존]


디즈니는 매출 견인과 고객들의 참여 극대화를 목적으로, 이미 다수의 기업들에 채택된 아마존의 성공적인 프라임 멤버십 모델을 모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프로그램의 이름이나 가격과 시작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밥 차펙 디즈니 CEO가 "디즈니의 '프랜차이즈 플라이휠'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디즈니 프라임 멤버십은 고객에게 맞춤형 가치를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지갑을 여는 동시에, 고객의 선호도에 대한 정보와 행동 데이터를 확보해 교차 판매의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객이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에서 스타워즈 놀이기구를 자주 이용하는 경우, 해당 고객의 디즈니+ 계정에서 스타워즈 콘텐츠를 홍보하고, 해당 고객에게 '독점적인 스타워즈 상품'을 제공하는 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십 전략을 통해 쇼핑, 미디어, 광고가 맞물려 서로의 성장을 가속화하도록 함으로써 이커머스 업계에서 우위를 유지한 바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고객 기준으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비회원보다 평균 4배 가량 더 지출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십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광고주를 유치하며 수익 선순환 구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프라임 멤버십 모델, 모방만 하면 성공하나?


아마존에 큰 성공을 가져다주고 많은 기업들에서 차용하고 있는 프라임 멤버십이지만, 모방하기만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월마트도 프라임 멤버십을 시도했지만, 월마트가 제공하는 대부분 서비스와 사람들이 소매업체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마트 플러스' 멤버십을 늘리는 데 난항을 겪은 바 있습니다.


디즈니 역시 프라임 멤버십 모델을 도입하기만 한다고 해서 아마존과 같은 성공을 거두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방대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채택할 프라임 서비스가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부합되는지 면밀히 확인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이마케터(eMarketer)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티 솔티스는 "고객들은 돈이 들어가는 것에 민감하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충성도를 구축 및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디즈니+에 도입 추진 중인 '샵 디즈니'는?


대부분 소비자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본 뒤에 '아마존'이나 '구글' 검색을 통해 관련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디즈니는 이런 방식이 이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스트리밍 최강자였던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를 넘어서며 연일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디즈니가, 이번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샵 디즈니' 웹사이트로 곧장 연결되는 QR코드를 추가해 인앱쇼핑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 구독자들은 콘텐츠 시청 중에 QR코드 스캔을 통해 '샵 디즈니' 웹사이트에서 캐릭터 티셔츠, 코스튬 의상 등 시청 중인 영상과 관련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해당 기능을 통해 디즈니 쇼에 대한 독점 상품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즈니+와 인앱쇼핑 기능의 접목은 구독자 수익을 점진적으로 늘릴 수 있는 확실한 기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 프라임의 또 다른 모방 서비스로, 현재 아마존에서는 프라임 비디오의 엑스레이 기능을 통해 축구 경기를 관람 중인 시청자가 경기 중에 NFL 상품 및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샵 디즈니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의 쇼핑 기능과도 유사한만큼, 관계자들은 디즈니가 이를 통해 ARPU(사용자당 평균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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