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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영 Feb 07. 2021

승리호의 선장이란 무엇인가

반가운 불편함

승리호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이 가장 '어린 여성'인 장선장이 왜 선장인지에 대해 구구절절 시청자를 설득하는 불필요한 서사가 없었던 것. 왜냐면 그냥 그런 거거든. 이유가 필요있어? 나도 지금까지 남성들이 왜 회장님, 선장님, 대장인지 설명 들은 영화가 거의 없었어.


매일 당연하게 여기던 나이가 많거나, 남성인 캐릭터가 아닌 어리고, 여성인 캐릭터가 오니 불편해하는 반응이 나는 더욱 기뻤다. 그래! 불편하지? 왤까 생각은 해 봤어? 지금까지 너무 당연하게 남성이 우두머리인 이야기를 봐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꼭 그래야 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데?


딱딱하게 박아둔 틀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반가운 불편함. 이런 불편함은 두 팔 벌려 환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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