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은 왜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패션쇼를 했을까?
우리나라 문화와 콜라보레이션한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
케이팝, 드라마, 영화와 같은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우리나라 문화와 콜라보레이션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죠.
지난 4월 29일(토) 한강 잠수교에서 국내 처음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2023 프리폴(Pre-Fall) 여성 패션쇼가 열렸는데요. 1991년 서울에 처음 부티크 샵을 열기 시작한 루이비통은 현재 국내 35개의 매장에서 2022년 매출액 1.6조원을 기록해 아시아 내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루이비통이 서울 한강 잠수교를 런웨이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사진 출처: 루이비통 공식 유튜브 채널루이비통은 한강 자체가 서울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잠수교를 건너는 움직임을 통해 본질 그 자체로 항상 새롭게 변화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고자 했는데요. 이번 패션쇼에는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무대 연출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어요. 황동혁 감독은 조명을 이용해 한강 잠수교를 투사하는 잔물결 효과 연출을 조언하면서 서울의 밤과 어울리는 매혹적인 분위기의 런웨이를 만들어 냈죠.
루이비통의 2023 프리폴(Pre-Fall) 여성 패션쇼에 사용된 음악은?
이번 '루이비통'의 2023 프리폴(Pre-Fall) 여성 패션쇼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호남농악소리 연주 음악을 시작으로, 산울림 노래 '아니 벌써', 한대수 노래 '행복의 나라로', 국립국악원의 연주곡 '수제천' 등 해외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통 음악들로 런웨이가 연출되었어요.
루이비통의 2023 프리폴(Pre-Fall) 여성 패션쇼 컬렉션 주제와 특징은?
*사진 출처: 루이비통 공식 인스타그램이번 2023 프리폴(Pre-Fall) 여성복 컬렉션을 담당한 패션 디자이너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스포티한 모토 재킷과 투박한 윈드브레이커, 스트라이프로 재해석된 확대된 체크무늬 등에 그가 추구하는 테마인 여행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반영했다고 해요. 또 한강 잠수교를 비행장 활주로처럼 구현해 박시한 어깨와 좁은 허리를 강조한 오버핏 형태의 스타일로, 강인하고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요. 이와 같은 스타일링에 과거에서 상상한 미래를 보여주는 레트로 퓨처리즘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였죠.
이번 서울 한강 잠수교 패션쇼의 기대 효과는?
루이비통이 먼저 서울시에 '한강 잠수교 패션쇼'를 제안했는데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는 패션계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라이브 생중계로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 서울을 홍보할 수 있어 한강 잠수교 패션쇼를 진행하게 되었죠. 다만, 이번 패션쇼를 위해 24시간 동안 한강 잠수교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당일 비바람으로 인한 브랜드사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내가 루이비통을 인수했을 때, 모든 사람은 '이미 너무 커서 뭘 더 할 수 있겠어?'라고 말했다.
그 이후로, 우리는 그 성공을 10배로 늘렸습니다.
- LVMH그룹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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