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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다름 코치 Dec 02. 2022

MBTI 반대유형 부부가 사이좋게 사는법

연말이 되며 자연스레 올 한해 활동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올해는 MBTI 열풍덕분에 기업 및 기관에서 MBTI와 연계된 소통 및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주제로 강의진행을 주로 해왔는데요~


2개월동안 제 강의에 참석하셨던 교육생분께서 강의가 끝난 뒤 개인코칭까지 신청해주시고, 소개까지 이어진 부부 코칭 사례를 남겨보려 합니다.





MBTI Form M이 아닌 Form Q검사로 코칭을 진행하게 된 이유


요즘 MBTI 강의를 가보면 이미 많은 분들이 MBTI 선호지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관심도 많고, 본인 유형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는분들도 많구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선호지표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자신과 타인의 유형에 대해 깊이있게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은 극히 드물기에 우선적으로 MBTI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풀어가는 시간을 함께합니다.



특히 이번 코칭은 이미 2개월간 MBTI Form M 검사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 및 부부소통에 대한 강의에 참석하셨기때문에 기본적인 유형이해는 하고 계셨지만 늘 소통이 어려웠던 남편의 유형을 제대로 이해하고, 본인의 유형에서도 조금 더 깊이있는 자아탐색을 위해 MBTI Form Q 검사로 진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MBTI Form M 과 Form Q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dkmama/222764818667



MBTI Form M검사를 통해 자신의 유형이 ESFJ 로 알고 계셨던 고객은 늘 'F(감정)'지표에 대해 의문스러웠다고 해요.

남편 뿐 아니라 가족과 소통하는데 있어 F 선호 경향은 공감하고 인정하는데 편안해야 할것 같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오히려 본인은 T(사고) 경향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해 검사결과를 의심하기도 했었다며 솔직한 생각을 말씀해 주셨답니다.


그런데 이런 고객의 느낌은 틀린 생각이 아니셨어요.

아래 MBTI Form Q검사결과를 보니 왜 고객이 그렇게 느끼셨는지 바로 알아차릴수 있었던 객관적 지표가 될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MBTI 공식검사를 통해 자신의 유형을 잘 알고 있는것 같지만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선호경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Form Q검사를 진행하며 고객은 이제서야 본인의 선호경향이 정확히 파악된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MBTI 반대 유형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려면...


저는 MBTI를 통한 부부소통에 대한 강의에 참석하신 분들께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 있어요.


나와 반대유형의 배우자가 이해가지 않아서
같은 유형과 함께 살면
정말 이해가 잘 되고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답을 한번 해보실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건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더 답답하고 힘들수 있을것 같네요."

라고 망설임없이 답하는 분들이 훨씬 많답니다.


실제로 부부소통 강의는 주로 아내분들이 참석하지만 같은 유형의 부부가 함께 참석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부부의 유형은 동일한 'ESTJ ' 였습니다.


하지만 두분은 같은 유형이어도 정말 다른 부분도 많고,때로는 같은 선호지표때문에 더 자신의 주장을 강하고 펼치고 이해하지 못해 싸우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것 같다는 이야기를 두 분이 동일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이번에 코칭을 함께하게 된 두분도 S지표는 같지만 나머지 세 가지 선호경향이 반대 지표였고, 서로가 반대라서 더 이해를 못하고 갈등이 깊어진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계셨더라구요.


MBTI 유형만 보면 반대라서 이해가지 않을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코칭 질문을 통해 배우자의 답변과 반응을 보며 그동안 갈등이 있었던 순간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는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코칭 대화 내용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부부 갈등이 깊어지게 되며 자녀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셨어요.


특히 어머님의 강한 J 성향과 자녀분의 P성향은 사춘기 시기부터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부모님의 잦은 다툼을 보며 아이는 자신과 비슷한 P 성향을 갖고 계신 아빠와 소통하는 것을 훨씬 편안하게 느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자녀는 부모님 중 한쪽의 성향을 닮는 것이 당연할 수 있지만 갈등이 깊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편가르기 현상이 일어나고 심지어 자신과 맞지 않는 부모님과 소통을 아예 차단하는 상황이 일어나며 어머님은 자녀에게 큰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었답니다.


코칭을 진행하기 전까지 어머님은 가족간의 갈등이 모두 남편과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해가지 않았던 모습들이 더 미워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서운함과 상처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비록 2시간의 짧은 코칭을 통해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MBTI 검사 뿐 아니라 다양한 강의와 책, 그리고 코칭을 보며 자신을 먼저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조금씩 나를 제대로 알게 되니 비로소 가족의 다른 점도 이해를 하게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 역시 배우자와 정 반대 유형을 가진 사람으로 고객의 마음을 깊이 공감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내가 아닌 상대방의 이해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어려운점이라는 것을 17년 결혼생활을 통해 이제서야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ㅎㅎㅎ


세상에 똑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심지어 쌍둥이도 정반대 성격을 보이는 경우가 참 많죠.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행복한 소통을 하며 관계를 편안히 이어나가고 싶어하지만 늘 갈등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나와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심지어 MBTI 유형이 같아도 더 이해할수 없다는 이야기도 하니까요.


결국 MBTI는 우선적으로 나에 대해 객관적 지표로 이해할 수 있는 첫단계일뿐입니다.


나에 대한 이해와 인정, 공감이 깊이 이뤄졌을 때 비로소 타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코칭은 코치가 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닌 고객이 스스로 자신을 깊이있게 돌아볼수 있는 질문을 통해 진정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지금 누군가와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힘들다면...

우선 '나'를 먼저 마음 속 깊이 이해하는 시간 가져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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