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소혜 May 07. 2023

입시 정보도 공부가 필요하다 (1)

거꾸로 읽는 대학 입시 이야기

입시 정보가 합격의 지름길이 되지 않는다.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라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정보를 선택해  입시전략을 짜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요즘 입시 관련 전형이 발표되고 그 내용이 반영된 설명회들이 예정되어 있다. 유튜브에는 입시 혹은 공부 채널에서 발표 내용을 분석해 준다.


특히 서울대가 제시하는 방향성이 다른 대학 전형 발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서울대의 입시 전형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전체 입시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훈맘은  입시 정보를 어떻게 얻고 선택했는지, 상훈이 원서에 무엇을 적용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특별할 것이 없지만 특별한 구석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찾기를 바란다.


1. 입시 정보를 모으는 시기는 일찍 할수록 좋다


대학 입시 정보는 일찍부터 모으는 게 좋다. 특히 바뀐 입시 전형에 우리 아이가 해당되는 학년이면 그 전형이 발표된 순간부터 많은 입시 정보들이 양산되므로 정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바뀌는 시점부터 정보를 알아보면 되겠구나 싶겠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입시 정보는 사회 현상이 반영된다. 현재의 사회 현상이란 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맥락과 흐름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당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단순하게 잘 만들어지고 정리된 정보를 손쉽게 입시 즈음에 알아보는 것은 권해 드리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어느 시점에 우리 아이가 입시를 겪게 될 텐데 맹목적으로 입시 정보만 관심 갖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정보의 관심사 중에 '입시'를 일찍 두라는 것이다. 아이가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요즘은 대면 설명회도 진행되니 학교 홈페이지도 들어가 일정도 확인한다.


일찍 시작하면 여유가 있다. 당장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지 않아도 찬찬히 읽고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 이 학교 한번 도전해 봐!


하는 행복한 상상과 합격의 꿈이 자랄 수 있다. 상훈맘이 처음 접한 최초의 입시 설명회는 우연히 은행 업무 때문에 들어간 건물에서 진행되고 있던 특목고 설명회였다. 그때 상훈이는 유치원에 다녔다.


상훈맘은 이후부터 입시나 합격수기, 그 친구 부모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 그날 느낀 것이 딱 하나였다고 한다.


-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 이 글을 쓴 시점에는 설명회 예약이 마감됐거나 진행이 끝난 곳도 있다. 하반기에도 진행될 수 있으니 일정 확인 꼭 하길 바란다.


2. 정보는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기록하는 것이다


정보는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쉽게 읽고 지나치게 된다. 그런데 무릎을 칠 정도로 우리 아이와 유사한 사례 및 딱 들어맞는 조언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즉시 내 카톡으로 그 글을 링크하고 캡처해 놓는다. 나중에 읽어야지 하는데 무수한 다른 정보에 밀려 파묻힌다.


상훈맘도 입시 관련 정보 링크 별도의 카톡방까지 만들어 열심히 모았다. 다시 읽게 되기는커녕 봤던 정보를 또 보고 있는 자신을 보며 노트 하나를 만들었다고 한다.


검색한 날, 검색어, 채널 이름, 도움된 정보 등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각보다 광범위한 정보 속에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거나 중요한 부분을 기록하다 보니 그 정보들 간의 유사성과 흐름을 알아낼 수 있었다. 구술 면접이 시기가 다가왔을 때는 그 자료들을 깔끔하게 워드로 작업해 상훈이가 개괄적으로 읽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보는 일회성 같지만 패밀리처럼 정보 간의 연계성이 있다. 그 흐름을 잘 파악하는 사람은 다가올 정보를 예측하기도 한다. 공부의 시작이 성실한 노력이라면 정보도 공부하는 태도처럼 성실히 읽고 중요한 것은 기록해 보자. 기록하든 누군가에게 얘기하든 잦은 출력은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어


- 될까? 에서 될 수 있어!


로 의식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3. 정보를 올리는 주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보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즉, 읽는 대상을 생각해서 쓰인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모든 사람이 찾지는 않는다. 필요한 사람이나 해당되는 사람이 그 정보를 찾아내서 접하게 된다.


입시 정보 마니아가 되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입시 관련된 것이 꾸러미처럼 나를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그래서 그 정보를 누가 올렸느냐가 중요하다. 지극히 개인의 사례에 머무는 정보도 있고 일반적 내용(발표된 확실한 내용)만 알려주기도 한다. 지난 사례를 분석하거나 정보를 해석해 예측되는 내용을 올려주는 곳도 있다.


(1) 합격 당사자

준비과정과 겪었던 어려움이 비교적 상세히 드러난다. 해당 학교 입학을 희망한다면 원서 및 면접 정보, 심지어 면접 동선이며 입학사정관 특징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2) 합격 당사자 부모

시험은 아이가 치르지만 그 자격이 되기까지 부모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가정적 상황과 육아 방식도 함께 언급되는데, 힘든 시기마다 어떤 정신력과 대처를 했는지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다.


(3) 소규모 학원

원장님이 직접 합격한 학생의 상황과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서 올린다. 해당 학생이 지원한 학교의 전형도 상세하게 안내해 주는 장점이 있다. 때때로 올린 지 꽤 되는 정보도 있지만 학생과 옆에서 도운 선생님들의 진정성이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4) 대형 학원 및 인강 업체

입시 연구소를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꽤 이름 있고 검증된 전문가가 단발성 정보가 아닌 시리즈로 꾸준하게 올린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다 보니 검증된 정보 중심으로 예측까지 곁들여 여러 학교의 정보를 다룬다. 처음 것부터 최근 것까지 시청하고 나면 어느 정도의 흐름이 잡힌다. 단 내용이 생각보다 길고 어렵게 접근하는 곳도 있으니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


(5) 입시 컨설턴트

직접적인 학생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학생의 성적 정보와 생기부 분석, 합격 가능한 대학 컷까지 분석해 준다. 신참 컨설턴트부터 경험이 많은 컨설턴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채널을 운영한다. 학교별 전형별 정보 분석도 함께 할 때도 있어 우리 아이와 맞는 컨설턴트 채널을 찾아 꾸준히 구독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6) 학교 선생님

실제 현직에 계신 선생님이 제자 사례를 말씀해 주시거나 사교육업체에서 놓칠 수 있는 학교에서 듣는 수업과 대학 진료과의 연계성, 생기부 기록과 관련된 내용 등등 현실 정보들이 담겨 있다. 선생님의 단독 채널보다 보다는 입시 관련 코너에 초대되어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발표된 입시 전형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진행되는 설명회는 꼭 가야 한다.


(7) 기타

앞서 밝힌 경우 외에도 언론사나 인지도 있는 채널에서 교육 관련 다양한 분야 사들을 초대해 입시 정보를 알려 주기도 한다. 상훈맘은 초대된 사람들을 눈여겨보았다가 그 사람이 운영하는 채널에 가서 더 풍성한 자료들을 섭렵하거나 궁금한 사항은 댓글을 달며 적극적으로 문의했다.


(8) 교육부 및 교육청

입시 관련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전체적인 교육제도가 확인이 가능하다. 보도자료 등이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보다 정확한 정보가 최초로 올려지는 곳이. 요즘은 정책을 설계하고 만든 연구진 혹은 필진 당사자가 채널에 나와 진행자와 대담하는 형식으로 무게감을 덜어내며 쉽게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상훈맘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라 실제 정보를 섭렵하고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정보를 올리는 주체를 알고 나면 나도 그 정보를 어디까지 신뢰하고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생긴다.


-->4,5가지의 이야기를 더 쓰려니 글이 길어져

2편에서 마저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소수지만 입시 이야기를 관심 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어떻게든 써 보겠습니다.


--> 상훈이 입시 이야기는 도움 되는 정보를 떠나 좀 더 지켜보고 응원해 줘야 하는,드러나지 않지만 노력하며 사는 누군가의 이야기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냉철한 관찰자, 고3 담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