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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자동차 May 29. 2024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전기차 어때?"

안녕하세요. (아직까지는) 강성 내연기관차 애호가 ‘H’입니다. 내연기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도 전기차 한 달 살기 5개월 차에 접어들며 많이 사라지게 됐어요. 결정적 원인은 아내였습니다. 아내가 전기차에 크게 만족했거든요.
 
식솔을 거느린 유부남에게 있어 자동차란 ‘내 차’가 아닌 ‘가족의 차’가 됩니다. 나 혼자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도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차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전기차 한 달 살기를 하는 동안, 가족과 함께 전기차를 경험하며 운전자로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장점을 여럿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내를 만족시킨 전기차의 매력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아내의 입을 빌려서 말이죠.




"전기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을 때, 처음으로 전기차 장점을 느끼게 됐어요. 예전에는 남편이 속도를 높이면 “부앙~” 하고 커지는 엔진 소리가 은근 무서워 속도 좀 낮추라고 잔소리를 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는 속도를 높여도 시끄러운 소음도, 무서운 느낌도 없어서 신기했죠”






사진 : hyundai.co.kr

“예전 같았으면 진작에 잔소리를 했을 빠른 속도에서도 조용하게 미끄러지듯 달리는 전기차의 주행감각은 옆자리에 탄 저에게 안정감을 전해주었어요. 게다가 승차감마저 편안해서 예전 내연기관차에서 느끼던 일종의 공포감(?) 같은 게 완전히 사라졌죠. 남편도 무척 만족하는 것 같아요. 아내의 잔소리가 줄었으니 운전할 때 얼마나 마음이 편하겠어요? ㅎㅎ”





"가장 좋은 게 뭔지 아세요? 차에 들어가는 연료비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에요. 휘발유차로 30만 원 정도씩 나가던 월 연료비를 6만 원 정도로 크게 줄였으니 살림을 꾸리는 주부 입장에서는 무척 고마운 일이죠. 월 지출을 정리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절약한 돈 일부는 저축으로 돌리거나 외식도 하면서 가족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에 더 많은 여유가 생긴 것도 너무 좋은 부분이고요”





“충전 이야기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주유소에 갈 일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셀프 주유소에서는 혹시 주유를 잘못하지는 않을까, 기름이 손이나 옷에 튀지는 않을까 걱정하곤 했는데, 전기차는 그럴 일이 없다는 점도 여자로서 느끼는 소소한 장점이랄까요. 집에 돌아와 완속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되니 주유소에 가는 것보다 훨씬 덜 부담스럽죠”





“전기차에 처음 탔을 때 신기한 게 바로 ‘디지털 사이드 미러’였어요. 창밖으로 달려 있던 거울 대신 작은 모니터가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하나씩 놓여 있었죠. 남편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며 신경이 조금 곤두선 모습이었지만,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그동안 조수석에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곳을 보여주는 창이 생긴 것 같았거든요”





“사이드 미러는 엄연히 운전자의 것이었죠. 조수석 쪽 사이드 미러도 운전석 시야를 고려한 것이어서 조수석에서는 뒤쪽을 제대로 볼 수 없었어요. 그런데 차창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조수석에 하나의 창을 더 낸 느낌이죠. 내 자리에서도 뒤쪽 상황을 깨끗하게 볼 수 있으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마치 새로운 시야가 열리는 기분이랄까? 물론 조수석에서 후방 시야를 보는 것이 크게 의미는 없을 수 있겠지만, 혹시 모르죠. 남편이 잠시 한눈파는 사이 뒤쪽에서 다가오는 위험을 제가 먼저 알아채고 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ㅎ”




전기차와 한 달을 함께하는 동안, 아내는 제가 발견하지 못한 전기차의 진가를 발견하고 진심으로 맘에 들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담에 차를 바꾼다면 전기차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하기에 이르렀죠.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탈 차를 고르는 중이라면 꼭 함께 차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더 큰 장점을 옆에 탄 그분이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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