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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스조선 Apr 20. 2023

40세 이상 '엽산' 부족하면 생기는 위험


40세 이상 성인이 엽산 농도가 낮고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다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은 엽산만 부족해도 사망 위험이 올라갔다.



호모시스테인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 섭취가 부족할 때 증가하는 황 함유 아미노산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지표다.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고, 사망 위험도 커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화 확인됐다. 다만, 엽산 농도와 사망위험 간 상관관계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엽산은 세포분열이 활발한 조혈세포와 신경세포에 많이 필요한 수용성 비타민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활용해 호모시스테인뿐만 아니라 엽산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시작한 추적조사 연구다. 연구팀은 해당 자료 속 2만 1000명(남성 8000명, 여성 1만 3000명)의 12년 추적 임상 정보와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엽산 결핍이고 고호모시스테인혈증이라면 모두 정상인 그룹보다 남성은 1.6배 여성은 1.7배 전체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남성만 2.1배 높아졌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남성은 1.4배 여성은 1.9배 높아졌다. 엽산만 결핍일 땐, 여성은 사망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다만 남성은 전체 사망위험과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모두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은 혈중 엽산 농도가 10nmol/L 미만일 때 결핍으로 보고, 호모시스테인은 혈중 15μmol/L을 초과할 때 고호모시스테인혈증으로 진단된다.



남성은 특히 엽산을 더 주의해서 섭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서 동일 열량을 섭취할 때 남성은 여성보다 엽산 섭취량이 적었다. 엽산 결핍 비율이 남성 17%, 여성 5%로, 남성이 3배 이상 높았다. 고호모시스테인혈증도 여성은 6%에 불과했지만, 남성은 21%에 달했다.



연구팀은 "남성에게서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계속 사망위험이 비례해 낮아지는 것은 아니었다"며 "20nmol/L에서 가장 낮은 사망위험이 관찰돼, 적정 엽산 섭취량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추진하는 국가보건의료연구인프라구축(R&D)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논문은 영양 ․ 식사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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