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경험
일본은 11월이 문화의 달이 있었기 때문에 11월 초에 축제를 했다. 3일 정도에 걸쳐 했는데 토요일 일요일을 문화의 날 등 휴일이 걸쳐 있었다. 그래서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부모님을 비롯해 근처 주민들도 와서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내용은 동아리 학생들의 전시, 춤동아리의 공연 등 다채로웠고 학교 전체가 시장처럼 사람들로 꽉차고 들썩 들썩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춤을 함께 추었던 일이다. 오키나와연구회 동아리였는데 오키나와 전통춤을 관객들도 함께 추는 시간이 있었다. 먼저 학생들이 오키나와 전통민요에 따라서 춤을 선보였다. 그리고나서 함께 따라서 추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면 모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따라서 춤을 춘다.
오키나와 특유의 흥겨우면서도 높은 음조의 가락은 새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야릇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도 그 가락이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유카타를 입고 춤을 추던 학생들과 함께.
대학 축제 등 일본 축제에서는 다코야키, 금붕어 건지기, 파인애플구이 등 정해진 메뉴가 있다. 그런데 유학생 점포에서는 전세계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음식은 중국의 교자, 타이의 볶음밥이었다. 나중에는 한국의 지지미와 떡볶이도 팔게 되었다. 한국음식이 인기가 있어서 점포 앞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였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조금씩 다른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기억하기로는 유관순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이 독립을 위해 싸운 역사의 기록과 함께 그 당시 목숨도 아끼지 않고 싸운 한국인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은 감동이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역시 과거에 잘 못을 비롯해 역사를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놓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을 기록하고 그 속에서 후손들은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닐까.
글을 쓰다보니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하다. 그때 그시절로...
벌써 수 해가 지나다니 세월은 정말 빠르다.
오늘도 언젠가는 옛날로 되겠지. 오늘을 소중히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