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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SMOS Jan 27. 2023

더글로리 포스터 컬러분석

더글로리 작품의 기획의도와 컬러의 연관성은?


국내에서 가장 핫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이 작품의 포스터의 컬러와 기획의도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더 글로리>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학교폭력을 당한 동은이가 성인이 되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글로리(Glory)는 영광을 뜻한다.


평생을 복수를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며 살아온 동은이에게 작가는 어떤 영광을 주고 싶었을까.


역설적이게도 드라마에서는 "용서는 없어, 그래서 어떠한 영광도 없겠지만" 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파트2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가해자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무너질 지 예상되는 대목이다.


드라마의 특징을 단번에 볼 수 있는 것은 단연 포스터이다. 포스터 하나로 드라마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지금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가 담긴 더글로리 포스터의 분석을 해보겠다.


필자는 더글로리 포스터를 단순화해서 팔레트로 표현해보았다.

따뜻하고 치유가 느껴지는 색상

단순하게 팔레트 형태로 접근했을 때는 내츄럴하고 힐링이 느껴지는 자연적인 뉘앙스가 느껴진다.

드라마의 내용과는 다르게 다소 따뜻하고 안정적인 이미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그리니쉬한 색상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힐링을 주는 느낌이 나타난다.


핏빛 복수로 차갑고 어두운 드라마의 성격과 달리 치유의 색깔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컬러리스트 관점에서 해석을 해보자면


결국 주인공은 치유와 영광(Glory)을 받는다

김은숙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기획의도를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자에 대한 잘못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신체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망가진 피해자들에게, 또 그들을 위해 복수를 하는 그들에게 작가는 그들이 영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천천히, 같이 메말라 죽어보자는 동은이는 사실은 생명이 가득한 나무 옆에서 같이 빛(영광)을 마주하고 있다.


누구보다 따뜻한 삶을 살고 싶었을 동은이에게,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상처받고 있을 사회적 약자들에게 작가는 작품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치유와 영광을 선사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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