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초고가 콘도들은 조깅권에 센트럴파크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듯, 이곳 싱가폴의 최고급 주택가인 나심(Nassim) 지역 또한 몇 천억 대 가격은 바로 이곳 보테니컬 가든이 있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곳은 1859년 싱가폴이 영국 식민지 하에 있을 당시 설립되었고 1965년 말레시아 연방에서 독립하며 이전한 곳입니다.
이 보테니칼 가든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중요한 식물 연구 기관으로 2015년 싱가폴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제된 곳입니다.
무료입장인 이곳의 크기는 23만 평이나 되기 때문에 전체를 다 돌아보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자연 친화적인 이곳에서 유유히 큰 자태를 선보이며 걸어가거나 수영하는 물왕도마뱀과, 물고기를 사냥해 먹고 있는 수달, 공원을 자유롭게 걷는 닭, 그리고 거북이 등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 난초 정원은 유료인데 3000종이 넘는 난초를 연구하고 기르고 있는데 정말 이렇게 많은 수의 난초는 처음 보았고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넓은 공원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조형물과 포토존이 위치해 있으니 가족, 연인 모두가 사진 찍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모양도 색도 다양한 이 많은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별거 아닌 일로 시끄러웠던 제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아름다운 모습 앞에서 미운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순간이죠.
야외 공연장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있고 그 주변에 앉아 휴식하는 단체로 소풍 나온 학생들을 만나게 되니 예전 저의 추억을 되뇌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가랑비가 간간이 내려 시원함을 유지해 주는데 해가 반짝이는 날은 좀 무더울 듯합니다,
마지막 발걸음이 닫는 곳은 기념품점입니다.
꽃을 이용한 많은 기념품과 금을 사랑하는 아시아 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