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개발자를 대체하지 못할거라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 내가 조금 반박을 해보겠다. 이들이 주로 주장하는 바는 인공지능은 사회적 맥락 파악 능력이 떨어져서 기획자들의 의도 파악을 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며, 더불어 기업의 시스템 및 여러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떨어져서 전체적인 설계를 하지 못한다는 것들이다. 이에 대해서 내가 반박해보겠다. 원래는 컨텐츠로 쓰려고 했는데, 제대로 글 쓰기 귀찮아서 SNS에 남겨보도록 하겠다.
1. 인공지능은 맥락 파악을 잘한다. 심지어 사람보다 더 잘한다. GPT 써보면 오타내거나 영어로 이상한 소리 해도 찰떡 같이 알아 먹고 잘 한다.
2. 전체적인 시스템 설계는 AI가 약한 것이 맞다. 그리고 여러 변수에 대한 이해와 함께 설계하는 것은 토큰 규모가 아직 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약하다. 그런데, 한 번 반문해보자. 직장인들 중에서 전체적인 시스템 설계를 하는 직업이 얼마나 되나? 10조 가치가 넘어가는 유통 회사도 실제 회사의 전반적인 물류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난 기획을 하기보다 주어진 일을 하는 게 주어진 임무다. 이는 ChatGPT가 너무나도 잘하는 영역이며, 대다수의 직업군은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한다는 사람들 주장을 보면, 가장 큰 게 사람은 인공지능이 가지지 못한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뭐 감정이나 이런 부분이다.
근데 왜 사람이 가진 "장점"만 보고 사람이 가진 "단점"은 안보는거냐? 사람은 장점만 있는 게 아니다. 단점은 엄청나게 많다. 대다수의 피고용인들은 고용주가 자신을 괴롭히고 자신의 삶이 고용주 때문에 우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생각 외로 피고용인들로 인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고용주들도 많다. 이상한 알바 때문에 고민하는 편의점 사장의 이야기만 봐도 인터넷에 엄청나게 많이 검색된다. 사람은 장점만 있는 게 아니라 단점이 더 많다.
사람을 뽑으면 그 사람이 불만을 가지면 그 불만을 해결해줘야 하고, 감정적으로 화가 나면 화를 잠재워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 규모가 커지면 사람들 사이에 정치가 생기기 시작해서 정치를 해야한다. 이 모든 것이 규모의 비경제이다. 사람이 장점만 있다고? 사람이 좋다고? 요즘 MZ들에게 물어보라 사람 좋아하는 MZ가 누가 있냐. 다들 사람이 싫다고 한다. 다들 인생의 문제가 무엇인지 물으면 선배들이나 후배들 등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을 이야기한다.
AI는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 밥도 안먹고 하기 싫다고 하는 것도 없다. 본인이 능력이 없어서 회사의 자원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회사를 이상하게 끌고 가는 것도 없고, 자원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대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의 장점이 훨~씬 더 많다. 요즘에 코딩 관련해서 인도인이 만든 AI가 성능 좋다고 해서 개발씬에서 개발자 대체된다 뭐다 해서 말 많은데 커뮤에서 이거 논란 있어서 남겨본다. 상식적으로 30명 이상 고용해보고, 대기업도 다녀보고 스타트업도 다녀보고 외국인이랑도 일해보고 1인 기업도 해본 내가 이 부분은 더 잘 알겠지... 인공지능은 필연히 대다수의 사람들을 대체한다. 물론 인공지능이 대체 못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냐고.... 너나 나나 다 미생들이고 다 AI에게 대체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