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내가 너에게 나를 털어놓았던 건
단지 내가 지금 이러이러하다는 내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야
지금 용기를 내지 못하면
그런 이야기조차 할 순간을 놓쳐버리고
영영 그저 묻어두어,
시간이 지나 그 순간을 후회, 혹은 미련이 남을까봐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게 참..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또 쉽게 움직이지도 않는 게 단점이 되기도 해
그래서 어쩌면 서른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내가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에
툭 던져 놓았는지도 몰라.
누군가에게 어떤 대답을 듣고자 했던 말이 아니라
그냥 솔직해지고 싶었어.
단지 그뿐이야.
- 스물 아홉의 여름,
설익은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으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