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그랬을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를 보면서,
결국은 술을 빌려
힘든 결정을 내리고 난 후에야 너에게 말을 했다.
너에 대한 감정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진해서
다시 또 미안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지만,
그래도 이게 너와 나를 위해 더 좋을 거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말이다.
그래도 잠시나마 흔들렸던 너였던지
모르는 척 가는 눈길은 나도 거둘 자신이 없더라.
그리고 느낀건데
다시 한번 미안한 말이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
다시 그 갈림길에 선다해도 여전히 같은 길일 것이라는 생각.
어쩌면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
너에 대한 실망감,
다시 한번 선택에 대한 확고함.
그래서 너와 난, 여기까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