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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Jun 29. 2024

여교사,여공무원이 연애/결혼상대로 점점 기피되는 이유는

소개팅, 결혼시장(?)에서 여교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느낌을 넘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믿기 어렵겠지만 한 때 여교사는 결혼상대로 부동의 1등을 차지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인기 신붓감 직업 ‘여교사’…18년 만에 밀려, 왜? (naver.com)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여교사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1년간 부동의 배우자 직업 선호도 1위를 지켜왔습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는 공무원/공사에 밀려 2위를 한 적도 있으나 1위도 계속 하는 등 수위권에 있었지만 2014년 1, 2위에서 모두 밀려버렸습니다.


같은 듀오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이상적인 아내 직업에서 교사는 17.8%로 4위에 그쳤습니다.


그 대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47.2%의 지지를 받은 일반사무직이었습니다.


외모·경제력보다 이것?…미혼남녀 원한 '최고 신랑신부' 조건 (joongang.co.kr)


ㅇ 왜 여교사는 인기가 없어졌는가?


한 마디로 대한민국 미혼 여성들에게서 보여지는 문제점이 하나의 집단처럼 체화되어 나타난 것이 여교사이기 때문입니다.


여교사는 안정적인 직장에 나쁘지 않은 연봉, 방학이 주어진다는 환경, 퇴직 후 연금 등 결혼상대자의 직업으로서 분명히 메리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메리트가 가족을 위해서 쓰여지지 않고 본인을 위해서만 쓰인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남성 입장에서 여교사와 결혼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장, 비교적 여유있는 시간으로 아이도 돌보고 집안도 좀 더 잘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인데, 일반 사무직 여성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 여교사와 결혼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만약 그런 메리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남성 입장에서는 단점만 부각됩니다.


나쁘지 않은 연봉이라 해도 대기업이나 좋은 공공기관 보다는 연봉이나 복지가 낮을 것이고, 교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에 대한 이해도나 포용성은 더 낮을 수 있습니다.


또 사람마다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교사라고 하여 집에서도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면 남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날 수 있습니다.


방학 기간에도 혼자 여행을 떠나버린다거나 방학이라고 특별히 아이들과 더 시간을 보내지도 않는다면?


ㅇ 제가 반복해서 말씀드리는 것처럼 더 이상 남자들도 전과 같지 않습니다.


일본의 초식남, 절식남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능력 없는 남자는 더 이상 긁히지도 않고 쿨하게 "그래, 나 능력없어. 그러니 혼자 살께"라고 하며, 능력있는 남자는 "나도 계산기 제대로 두드려야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20대의 연애 감각으로 30대가 되어 결혼활동을 하면 쓰라린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ㅇ 어떤 의미에서 여교사는 억울한 면이 있다. 


사실 여교사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여교사가 외면받은 원인은 사실 여공무원부터 여성 사무직원까지 모두 갖고 있는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역풍을 먼저 받았고 집단에 그런 이미지가 씌워졌다는 점에서는 분명 여교사로서는 억울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극단적으로 낮아진 혼인율, 출산율은 남성들이 적지않은 여교사에게서 보여지는 문제점이 대한민국 결혼 적령기의 여성 상당수에게서 나타나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교사를 반면교사 삼아 변화하지 않으면 다른 직종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도 같은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번주에는 오랫만에 일본어 통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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