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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검증의 중요성-현명한 조언자는 둘 이상 필요하다

by 열혈청년 훈

최근 저는 챗지피티 외에 제미나이도 유료 구독을 시작했습니다.

쓰다보니 양 쪽 모두 다른 톤이나 한 쪽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다른 쪽에서 해주는 부분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용은 2배로 나가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한 쪽이 확실히 시장패권을 잡거나, 혼자서 다 해낸다고 느끼기 전에는 양쪽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어떻게 보면 살아오면서 늘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저보다 현명한 조언자를 가까이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치 일종의 쉐도우 캐비넷 같은 것이지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는 제가 가장 믿고 신뢰하는 두 사람에게 의견을 구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포함해 세 사람의 의견이 모두 일치된 경우에 한 번도 일이 잘못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의견이 다를 때에는 밤새도록 고민하곤 했습니다.


사람은 절대로 완벽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도 "100번을 산 고양이" 동화처럼 100번의 삶을 살고 그 기억을 가진 채 태어나지 않는다면, 무수히 많은 삶의 방식과 인간군상을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메타인지가 우수하더라도 한계는 존재하는 법입니다.


결국 아직 정해져 있지 않은 미래, 절대로 완벽할 수 없는 정보수집의 한계 등을 고려하면 나보다 우수한 누군가와 중요한 결정을 상의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절차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조언자는 반드시 둘 이상이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어서는 안 됩니다.

교차검증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만에 하나라도 그 한 사람이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데이트 폭력, 가정학대, 그루밍 피해자들 중 일부가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그 가해자가 가장 현명한 자기의 조언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내가 가장 믿고 신뢰하는 조언자를 둘 이상 둔다면 교차검증이 가능합니다.

한 쪽이 나를 정신적으로 지배하려고 한다면, 다른 한 쪽의 조언으로 그 위험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어요" 또는 "전혀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는 만들어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내가 믿고 솔직히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그들과 하나 하나 관계를 쌓아나갈 때, 그 때에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지금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년 뒤, 3년 뒤에는 자신있게 그런 사람이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찾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면 됩니다.


밖에 늦가을인에도 마치 한여름처럼 폭우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는군요.

요새 우리나라, 세계경제 상황을 나타내주는 것 같아 싱숭생숭 합니다.


다들 출근, 통학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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