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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샘물 Oct 06. 2023

공부 안 해도 토익 고득점!!

엄마표 영어의 힘

영재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어찌 보면 영어공부할 시간은 없다는 뜻입니다.

겨우 학교 수업시간과 과제를 위한 영어공부만 진행될 뿐이죠.


혹자는 제가 자랑하는 점수가 기대치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저는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이만큼의 점수도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되네요^^


중 3 겨울방학 때인가 너의 수준을 알아보자 해서 토익 시험이 어떻게 치러지는 지도 모르고 가서 응시한 시험에서 990점 만점에 900점을 받았습니다. 단어영역에서 점수가 많이 깎이고 듣기, 독해 점수는 좋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번에는 카투사에 지원하기 위해 여름방학에 토익시험을 봤습니다. 아이가 준비하기 싫어해서 우선 첫 시험 봐보고 점수가 형편없으면 공부해서 다시 보자 했습니다. 지원일까지 3번 정도 볼 수 있었거든요.


시험을 보고 와서는

"엄마, 영어 실력이 예전보다 나빠진 것 같아요." 하더군요.


그러나 점수 공개날 940(LC 485, RC 455) 이란 점수를 보여주는데

제가 "너 엄마한테 고마워해라."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힘들지 않게 영어 공부(?) 한 건 엄마 덕이다 라고 다시 한번 강조를 했습니다.


어떻게 5년 정도 영어 공부를 안 해도 저 점수를 받을 수가 있는지에 대해 저도 좀 놀라웠습니다.

여기서 학원이 아닌 엄마표 영어의 힘이 진짜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네요.


단어 습득은 공부가 필요한 것 맞는 것 같고,

듣기나 독해, 작문 능력은 어렸을 때 많이 듣고, 많이 읽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지되는 것 같아요.

하긴 한글책도 어렸을 때 많이 읽어놓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문해력은 유지되니까요.


서울대는 다음과 같이 TEPS 점수로 영어 수업 레벨을 결정하는데요

기초영어(~297점) - 대학영어 1(298~386점) - 대학영어 2(387~452점) - 고급영어(453점~)

기초영어는 영어 필수 과목 이수 조건은 아니고 기초영어를 수강하면 대학영어 1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해주고, 낮은 점수 과목을 수강할 수는 없습니다.

고 2 때 학교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해 본 TEPS 시험 점수가 대학영어 2 구간이어서,  인문계열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확률이 높으니 영어 학점 받기 어렵겠구나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A를 받아서 제가 너무 기특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공과대학 다니는 학생들 중에서 최상위 권은 아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렸을 때 엄마표 영어로 다진 영어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제가 영어 학원을 그래도 참 많이 다녔는데, 학원을 안 다니면 저의 영어는 다 사라지더라고요.


뜬금없지만

11월에 카투사 지원 결과가 나오는데 됐으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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