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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fia Nov 13. 2023

[몰디브] 1. 몰디브로 가는 길

하지 않으러 가는 곳 



1. 몰디브 선택 시기와 이유


    코로나로 인해 꽁꽁 묶여있던 여행 본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건, 그 전 해의 괌 여행이었다. 아직 여러 제한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냥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괌에 갔다온 이후로 코로나로 인한 제지가 많이 완화되었고 또 우리는 다시 새로운 여행지를 물색하게 되었다.

     인간보다 신이 만든 것에 더 마음이 가는 우리 부부는 여러 휴양지를 찾아보고 있었다. 그 때 남편이 '이왕 가는 거 한번 이런 곳에 가볼까?'하고 사진을 보여주었다. 물을 좋아하지만 아직 물에 겁이 많던 내 남편이 맞나 싶었다. "그래, 이번 결혼기념 7주년은 이곳에서 보내자." 물고기인 나도 역시나 '콜'을 외쳤다.

     반년 전부터 우리는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꼼꼼히 준비하는 것도 여행의 일부인 나이기에 여행 계획을 짜는 것 조차도 너무나 즐거웠다.


2. 몰디브 준비 과정


    몰디브는 1섬 1리조트 형식이어서 리조트를 선택하면 절반은 준비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리조트에 모든 식사와 음료(주류 포함)가 포함되어 있거나 아침, 저녁 식사만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위 크기와 술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모든게 포함된 소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 부부는 당연히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예약했다. 리조트를 예약하면 리조트 안에서 머물면서 바다와 액티비티를 신청해서 즐기면 된다. 그리고 싱가포르를 경유해서 몰디브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선택했다.


3. 몰디브로 가기까지.


    인천 공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몰디브로 향했다. 

    

    인천-싱가폴, 싱가폴-몰디브 구간 식사이다. 싱가폴슬링 이라는 칵테일이 유명해서 이렇게 직접 부탁드리면 특별히 만들어 주신다.(위 사진 붉은색 음료)



 짠~ 이건 남편을 위한 센스있는 기념일 케이크! 프로포즈는 남편이 한 만큼, 이번엔 내가 준비했다. 결혼 7주년을 맞아 이번엔 내가 프로포즈 하고 싶었다고, 앞으로도 나랑 계속 같이 살아달라고(ㅋㅋ) 내민 뇌물이었다. 싱가폴 항공에서는 미리 예약하면 무료로 기념일 케이크를 준비해준다.



    싱가폴에서 잠시 머물면서 면세점 구경을 했다. 역시, 가기전에 검색해 본 데로 바샤커피가 있었다.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나 뭐라나. 확실히 겉모습이 화려하긴 했고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시향을 해보고 2상자를 챙겼다.



 오! 드디어 몰디브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렇게 섬 1개에 라군(하늘색 부분의 바다)가 둥그렇게 둘러쌓여 있고 저런 섬 한 개 마다 리조트가 1개씩 있는 구조이다.


 우리는 드디어 말레공항(몰디브 공항)에 도착했다. 말레는 몰디브의 수도이다. 아직 리조트에 다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렸다. 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우리는 리조트까지 들어가는 국내선과 배를 타야해서 리조트 직원을 찾았다.



 작은 비행기를 타자 이렇게 귀엽게 간식도 주었다. 맛은 그냥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 맛!



국내선에서 내리자 다시 또 보트를 타야했다.(휴... 정말, 몰디브 너란 녀석..)



    이렇게 보트를 타고 한참을 달렸다. "소리 질러~~!!" 보트에는 우리 부부밖에 없었기에 더 신이 났다. 보트 운전사가 우리를 보고 '보트를 운전 해보지 않겠냐'고 했지만, 쫄보이고 안전이 최우선인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



 이렇게 우리를 반겨주던 직원들! 저 가운데 분이 우리를 안내 해 주었다. 중앙아시아 어딘가에서 왔다는 그녀는, 체크인 할 때 내가 러시아어로 서명을 하자 더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난 러시아어학과에 다녔었고 중앙 아시아는 여전히 러시아어를 쓰는 사람이 아주 많다.)



그녀가 우리에게 싱그러운 웰컴티를 주었다. 상냥한 미소와 함께 우리는 리조트 체크인을 했다.


(이후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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