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경용 Nov 04. 2024

"내 생애 첫 마라톤대회" 참가~

2024 무안노을길 마라톤대회

지난 11월 2일 토요일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흙바닥의 질척거림만을

남겨놓은 채 활짝 개인 아침 7시 40분

나는 오토바이 시동을 걸고

마라톤 행사장으로 출발했다

대한 마라톤 협회와 무안군 체육회가 주최하는

2024 무안노을길 마라톤대회는 무안의 관광코스로

인기가 높은 무안낙지공원 일원에서

11월 2일 토요일 열렸다

오전 09시 10km 참가자들이 출발했고

뒤이어 5km 참가자들이

무안노을길 아름다운 해변길을 달렸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내추산 만 명이다~

대회추산은 모른다~

4천 명을 신청받았다는 설도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나는 오늘 20일 만에 글을 쓴다

이전글에 대한 연결성은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이전글의 답을 오늘 찾는 기쁨을 누려보았다

나는 이전글에

"도래야돌돌돌~"

"오빠~창꽃 따줘~"

"세 딸들과 잘살아~"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되고 승인받았다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른다

아픈 기억들의 소산이 나의 글쓰기의 제목이

되어주었다

그리고는

나를 푸근하게 안아주었다~

용기를 주었다

먼저 간 핏덩이 여동생이 내년봄에도

어김없이 "오빠진달래 따줘~"

오겠다고 한다 ~

그래라~

오고 싶을 때 언제라도 오니라~~

그런 중 돼야지가 나와브렀다!

"도래야~돌돌돌~"

울 엄마가 하라고 나를 다그친다~

오셨네~

울 엄마~

내 믿음의 시작~

아니라고~

믿음이전의 창조라고 한다~

인정된다~

절대적인 나의 첫 존재 울아버지와 울 엄마~

슬픔으로 반추된 기억들의 소산~

이게 나의 쓰기의 제목이었다

무안 노을길 마라톤 행사에 참가하기 전

5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었다

양쪽발에 2kg짜리 모래주머니를 달고

안전화중량으로 운동화의 가벼움을 느끼려 했고

근 한 달간은 초시계를 들고 1.7km 2,520보의

동네둘레길을 기록경신을 위해 땀을 흘렸다

보건소 체력단련실의 근력운동으로 소실된 근육을

찾아오고자 노력을 했고

88세되신 외숙분과 거의 매일 오후 코스를

돌면서 걷기의 효과에 절실함을 달고 살았다

이런 행사가 무안노을길에서 개최될 것을

알았던 것처럼 ~

"세 딸들과 잘살아~"

 우리에게 남겨놓은 애들 엄마의

마지막 축복기도 같은 유언 말~

바램이고 소망이된 마지막 글~

인간 吳 金 淑  의 인생마지막 언어~

"세딸들과 잘살어~"

아프기 한달전 지인들과

마지막 제주도여행으로 남겨진 사진

24년만에야

찬찬히 풀어서 봤다~

젊은 아내가 밝게 웃는다~

나는 많이 늙어졌는데~

나는 적었다

무안노을길에서 뛰면서 달리는 내내 나를

응원해 줄 제목들~나의 닝 샤츠는

하얀 바탕 이 검정바탕으로 되어갔다

입고 뛰었다~

달렸다~

슬픈 반추의 기억들을 쏟아냈다

흐른 땀으로~

온삭신의 오물들을 뒷간에 쏟아내듯~

씻어냈다~

잘 살아가는 모습을 하늘에 날려 보내본다~

나 지난달 칠순까지 살았어~^^

전보도 쳐본다~

그리고 다시는 앨범 보자기에 싸놓지 않을 것도

전해보련다~

2024년 늦가을 나는 무안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무안노을길에서 달렸다

지나온 삶보다 남겨진 세월이 훨씬 부족함을

아는  "바라봄"으로

결승선을 통과한다~

그리고 내 생애 첫 긍정적인 매달을 따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도래야~돌~돌~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