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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경용 Nov 22. 2024

"라면 뿌스레기를제작하라 ~^^

육군 제2하사관(현부사관학교) 단풍하사시절~^^

76년 1월  제2하사관학교(현부사관학교) 5중대 3소대 공급계가되다

나는 내무반장의 지시로 공급계에 당첨되는 악운을

시작하게 되고 말았다

임무는 소대의 후보생에게 지급되는 모든 관물의

관리조사 파악 불출등으로써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훈련받기도  뻗힌데 휴식시간에도 잃어버린 장구류가 없는지 피복상태는 어떤지?

보급품의 상태와 점검은  필수였고

모자란 것이 있으면 여지없이

중대행정반에서 들려오는 소리~

"각소대공급계집합!"

총알처럼 집합한다

1소대부터 5소대까지 정렬이 끝나면

"야이 눔의 새끼덜~ 관리 똑바로 못해!"

"팍~퍽~으으~

"요새 끼더라 엄살은~"

주먹으로 맞고 인트를 까댄다ㅡ(지금은 이러한 행위는 전혀 없는 민주군대 되었지만)

시멘트장으로 가서 오 파운드 곡괭이자루로 빳따 맞아본 게 그때의 추억 아니면 어디서 경험해 보겠는가~

1소대 내무반 공급계는 유도가 3단이었다

입대 전 결혼도 해서 애가 있다고도 했다

먼저 1소대부터 닦달한다

"1소대 똑바로 못해!"

맷집 좋은 친구가 버텨낸다

"뭐 이짜석 유도했다고!"

디지게 처맞는다

내무반장의 스파링상대처럼  때려 먹다가

"시정하겠습니다!"

두어 번 하고 나면 마지못해 2소대로 간다

2소대는 얍삽한 친구다

키는 작달막하고 눈은 부리부리한 친구

동작 엄청 빠르다

때리기 도전에 "시정하겠습니다!~"

보통 우리들 닦달하든 내무반장은 2소대 내무반장이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때린척허다가  많이 봐준다

이럴 때는 우리 내무반장이 닦달 좀 했으면 좋겠는데~

우리 내무반장 아침구보 시 학교 앞 언덕 구보인솔 하다가 구보 끝 보고 시 단상에서 쓰러졌다

호리호리 했고 사람 좋은 모습이었다

맞아본 기억도 없는 사람이었다

이제 3소대 내 차례다

주먹이 가슴을 친다 "윽"

엄살을 피워야  빨리 해결된다

그러면서도 "함붙어부까~"

앞서 세사람을 상대한 내무반장도

사람인지라 저도 지칠수밖에는~

5소대는 거저 묵는다

"똑바로 관리해!"

취침점호 전에 이런 집합 안 하면 잠들 수 없는

생활에서도 우리는 콧노래가 나오는 날이 있다

토요일이다

토요일은 훈련이 없고 대신 내무사열이 는 날이다

한 주간의 흐트러진 내무반을 정리하고 관물정돈 각지게 하고 암기사항 점검하고 장구류점 검도하고

내무반 유리창 닦고 총기분해소지하고

난리법석이다~

우리 4명 중대 공급계는 따불백을 챙겨 학교보급창고로 간다

각소대의 일주일분량의 담배. 건빵수령은 물론

토요일 점심은 라면이 배식되어서 라면을 타와서

식당에  갖다 주어야 한다

그러면 라면을 쪄서 배식이 되었었다

대대 식당옆 양지바른 언덕에서 우리 넷은

라면을 해체했었다

불출창고가 기행병과 대대에 있어서 연병장을

거쳐와야 했다

우리는 슬슬 시동을 걸기시작한다

비장의 간식

"라면뿌스레기"

의리는 이것을 만들어 내야 했다

그래야만 고소하고 맛난 그 맛을 볼 수가 있었다

지바른 언덕배기 식당이 보이는 곳에서

그 꼬스름한 맛을 보기 위한 작전

"라면 뿌스레기를 제조하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연병장을 지나오면서 라면이든 따불백을

내동댕이쳐버리다~

발로 차기도한다 축구공처럼~

성이 안 차는지 머리에 이고 가다가 갑자기

내동댕이 치기를 한다

이러한 행위들이 과격해질수록 우리의 먹거리는

꼬스름한 맛을 보기에 흡족한 양을 확보해 냈다

식당에서 짠 밥들이 갖다 준 식판에다가 라면을  꺼내놓는다

형체가 정상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반만 남아 으깨진 것~

"와따 매~오늘 수지맞았구먼~"

잠바가큰 성순이 1소대담당~

우리것보다 더많이 담아지는것같다

야전잠바 아래주머니에 빵빵하게 담는다

아랫도리 건빵주머니에도 담어야 정리가 끝난다

라면이든 식판을 식당에 인계하고

우리는 불출 품을 갖고 소대로 온다

그 시각 중대연병장의 상황은 말로 표현하기가

그렇다 기합 받느냐고 정신없다

한쪽에는 오카 한쪽은 영내화 뒤뚱거리며 ~

그러고도 판초우의를 입고 완전군장 연병장 돌기~

보병막사 각중대마다 기합 받는 함성소리로 떠나갈듯한다

우리만 평화~롭다~

속으로 웃는다 ~

턱빠지게 웃는다~ㅎ

담배. 건빵 나눠주고 친한놈들 뿌스레기 한주먹씩 나눠주면 환장들을 한다~

맛나다고 ~

식판 들고 식당으로 가는

시간이 즐겁다

점심정량이 라면두 개였는데

우리들 뿌스레기를 만드느라 소대원들 한 개 반 정도 먹으면 잘 먹었다

"옛다 라면뿌스레기 한주먹 짠 밥장한테 건네면

우리 것은 정량에  가까운 것으로 배식이 되었다

특히 고기가 나오는 날은 뒷사람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국자를 바닥에 긁어서 담아주었다

에서도 기대를 하지만 택도 없다

우리는 짠 밥장과 많이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라면 뿌스레기가  매개역할을 었다

공급계는 괴로운 직책이었다

하지만 매주토요일마다

꼬스름한 맛을 볼 수 있는 라면 뿌스레기의 추억이

있어서 지금도 삥그작작 웃는다

*"보급품이 부족하면 봉급에서 깐다~~!!!"

계절은 어느새 겨울에 입소한 우리를 여름으로

보내고 있었다

"비오는 옥금동에 저녁노을 비춰지면 훈련받는 5중대는 땀방울로 얼룩이진다

"한많은 각개전투 눈물어린 화생방 피티 유격 공수 구보 피와눈물을 황산벌은 알고있다~"

이노래를중대가로 알고 모든 훈련교장마다

학과출장 나갈때마다 기도처럼 불러댔다

특히 야간훈련시에 복귀시에는

뽀빠이 아짐들한테서 구입한소주로 취기가 돌던

말년 대워 중대장은 "더크게 불러라!잠자는 훈련병 다 깨워블도록!~"

"뭔 저런 관종이 있다냐~"

뭔 진급못한 심통을 이런데다가  부려싼다냐~"

우리는 "저만 술쳐먹고 지랄부리구만"

하면서도 몇번이고 비오는 옥금동을 불러댔다

그러고불르다보면

진짜로 비가왔다

희한한 일이다~~

비가 떨어졌다~내볼을타고 비는내리고~

단잠못자는 서러움이 내려서 비가되었다

그렇게 옥금동의 일과가 하루하루 지나고

이제는 단풍하사를 달고 논산훈련소에

실병지휘근무를 떠나고

그전에 심야 백리길 걸어 고산유격장에서

유격훈련을 마치면 24주간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된다

고산유격장의 추억은 블로그에도 써놓아서

이제 공급계로서 마지막 임무를 완수해야만 했다

낼모레 졸업하기위해서 중대 보급품을

계수해본바~

부족한것들이 많이 나왔다

행정반에서는 부족한 것들은

돈으로 제하고 봉급을 준다고했다

이러면 낭패다

"소대원들아~부족한것이 많다 ~

어떻게 채워야쓰끄나~"

집합시간에 말했다

그러자 경상도 친구가

"공급계야~걱정마라~"

하고는 금이빨 누렇게 씨익~웃는다~

진짜일까?

의심하면서도 자신감넘치는

경상도 사나이 믿음이 갈정도의 발언에 고맙기 까지했다

학교전체 외곽지역을 근무서는 날이 왔다

24주훈련기간 한두번 걸리는 날이다

타이 이 좋은 졸업 2주전쯤이다

근데 그날 하필 초저녁부터 비가 내린다

나는 소대막사에서 근무자들을 깨워서 두시간씩

근무교대를 시키는 일을 했다

내가 근무를 나가지않기로 하고 ~~

초저녁에는 각대대 막사에서도 불침번근무를

잘서고 있어서 내무반에침투할수가 없다

비는 억수같이 오고 ~

자정시간이되어도

보급품은 채워지지않고 ~

나를 애태우는 시간이 너무빨르게 가고있다

새벽 두시경

호기롭게 말하던 금이빨이

임신 열달이다

흥건하게 젖은 판쵸우의에서 나오는 보급품들ㅡ

탄띠.수통.대검.숫가락.반합.기타등등~

"아따~28중대 아그덜 훈련에 피곤했는지 완전 골아 떨어졌어야~"

그뒤로 판쵸우의가 배불렀으면

나는 고생했다는 말을 하느라 꼬박밤을새워서 체크를 했다 

나도 내일에 동참한 친구들에게 보답을해야했다

소대막사 뒷편에 스레트집 한채가 있었다

작은돌멩이 하나를 던졌다~

주인이 눈을비비며 나온다

"여그 소주시병허고 노가리 댓마리 주쑈야~"

밤새 근무중 보급품을 충당해온 친구들에게 할수있었던 나의 보상이었다

모기회식에 희생양되어서~~

그해여름은 우리가 지긋지긋했던 훈련을 완수하고 자대배치로 본격적인 군생활이 시작되는 무더운 여름이었다

석식을 마치고 자유시간에~

"각소대공급계집합!~"

늘상있는 일이라서 이제는 이골이 났다

땔먼 맞고~ 모이라면 모이고~

인자는 맞아도 아프지도 않았다

쪼그려뛰기 원산폭격은 잠잔다~

중대장후보생이

"중대전체 회식이 있으니까 큰박스를 챙겨서 px로  모이라고한다"

1인당빵다섯개와 이이스콘1개씩을 넣으니 박스가

가득찼다

점호도 취침점호로 대신하고

학교고참 대접을 해준다~

보람있다 그동안 조뺑이친보람~~같은거~~

"각소대는 1분후에 소등한다!~"

뭔일인가 ~

빨리도 자라고한다~

우리는 그시간에 해치워야했다

분배된 빵과 아이스크림을 먹을 타임이다~

"오메 맛난거~달달허니 맛나네~"

아이스크림을 하입 뽈라는디~~

"야!~이눔의 새끼덜 조용히 자랬더니

뿌스럭거리고 뭔일이여~!!!"

"전달~!!"

"예 130번 후보생 전달준비끝!~"

"각소대는 0.5초내로 연병장에 집합한다~!"

이게무슨 날벼락인가~

중대전체회식헌다고 해서 사갖고와서 취침시간에 먹을라고 허는디~

못먹게허고 집합이라니~~

그리고 취침시간에 소리 냈다고 꼬투리잡어서

전체집합이라니~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졸업전 거쳐가는 하나의

이벤트~짜고치는 고스톱~~

된통으로 당했다~

우리는 그날저녁 캐활딱벗고 선착순에 좌우로 굴러서  땀난데다가 바닥에 몽갈이 흙으로

온몸이 도배가되었었다 요즘대천에서 실시하는 머그현장이 딱그런모습이었다

모포석장의 사정거리 그곳의 모기는 사냥감을 본이상 관두지못했다

사방데서 "으으~""우~으~"

"움직여~~"

피티유격1번준비 ~

시작~하아 두아 섯 넛~하나~

"마지막반복 구호는없다~"

마지막반복구호붙이는 친구들 꼭있다

그 징상스런시간에도 ~

그래서 기합의 강도는배가되곤 했었다

모기회식~

시간이 이시간이었다

"각자 고향을 향하여 어머니를 크게 외친다 !~

왜 이대목에서 고향에 군대보낸아들 걱정하시는

엄마들을 소환해내는지~?

울엄마 푹잠주무시게 관두면 어디 덧나냐~!

흙먼지로 범벅이된 몸뚱아리 들이 엄마를 불러싼다

누군지 알수없는 눈들에는 방울방울 맺혀나는

눈물을 들키지 말야할것처럼 여름밤의 어둠이

감춰주고있었다 황산벌에서~~

내무반으로 들어와 다녹은 아이스크림을 핥아댄다 포장지까지도 다 먹어버릴것처럼~~

그렇게 졸업전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때의 동기들아 보고 싶다~

친구들 덕으로 공급계 임무 잘수행했었다고

고마웠다고 말하고싶다

이름도 가물거린다ㅡ성순 원수 충식 대흥 건하 서른명넝었던 이름들~가운데 위 이름이 맴돈다~

아니  또한사람~7공수훈련시 만나집으로 초대해서 막이쁜 딸을 두었던 태환아~

잘지내고 있겄지~그때에 고마웠다

한나절 팔자돌림시간에 내가 퍼질거같아서 명색이 소대장인데~~

너한테 말하니까~

"쩌그서 대가리 박고있어라~"

"인자 점심시간됐어야 일어나 가그라~"

니말이 지긍도 맴돈다~

원산폭격 한시간에 난 쉬었다 푹 잤다~

군기로 공수부대 원산폭격이 훈련보다 약함을

그때에 알아챘었다~

육군 제2하사관 학교 보병 109기

5중대 전우들 ~

모두 나이지긋한 인생길에서 건강과 운이 함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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