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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경용 Nov 17. 2024

"마을교회의 시작이 된 어머니를 그리며~♡"

상천교회의 시작이 된 우리 마을사람들~

언젠가 주일설교시간에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께서 제일연장자 집사님에게

우리 교회의 태동의 시간에 대해서 묻는다

대답은 교회창립후 시간이지나서 출석했다고 하셨다

그렇다

마을에 교회가 세워진 근원은 우리 집이 맞다

우리 어머니 고 柳 三 順 집사님이시다~

66년에 핏덩이 세 살 여동생홍역으로 잃어버리고

어머니는 아프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몰랐던 우리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점쟁이 무당을 불러서 굿하고 밤새 뚱땅거리는

정문을 한다고 했다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를 타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흰옷 입은 양동할머니하고 애입할머니 또한 분은 잘 기억 안 나는데  ㅡ건너마을 외삼촌께 물어보면 답 나온다

아무튼 세분이서 밤에는 우리 마당으로 놀러 오셔서

한바탕 노시다가 가신다고 했다

나는 안 보이는데 우리 엄마는 다 보인다고 하시면서

아픔은 더욱더 진행되기만 했다

나는 학교가 파하면 대삽으로 가서 그날 굿판에

쓸 대나무줄기를 촐개왔다(베어왔다)

보다 못한 큰어머니의 귄유로 대곡교회를 출석하셨다

한번 출석하시더니

새벽기도의 불이 일어나셔서

등잔불 밝혀 나를 앞장 세워서 새벽의 십여 리 길을

걸어서 교회에 가시곤 했다

그렇게 믿음이 성장하게 된 것은 교회를 세우신 집사님의 모친권사님과

용숫물 할머니집사님 교회윗집 집사님

세분의 심방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 질 녘에 집으로 오시면 주무시고 가셨다

저녁밥을 드시고 주무시기 전에

손을 휘휘저으시며 "이놈의 마귀새끼덜~~"

하셨다  귀신들이 많다는 것이다

정말일까?

우리 집에 귀신이 살까?

혼자서는 잠을 자기가 무서워서

친구들이 떼로 와서 같이 자기도 했다

한 번은 저건네 본동네에서 놀다가 집에 오려는데 집에 불이 났다

훤하다~

"오메 우리 집 다 타네"악을 쓰며 가까이 왔더니

멀쩡하다  헛것이 보였다

정말 귀신은 있을까?

믿음 좋으신 권사님의 기도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나를 우리 가족모두를 안심시켰고 편안하게 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도 차츰 회복되시고

그것을 본 동네분들 하나 둘 대곡교회로 다니시다가

1975년 가을경부터 이모님네 사랑방을 빌려서

종탑을 세워서 예배를 드렸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 교회건축을 해서 등록했었다

76년도 7월 17일 휴가귀가 시 어머니는 교회

사택건축장에서 브럭을 나르고 계셨다

"엄마 나 부대로갑니다~"

"잘가그라와~"

지금도 그 모습이 생각나면ㅡ그때 어머니대신 일을 도와드리지 못한 점이 제일로 걸려온다

동네청년들의 수고로움은 신자나 불신자나 가릴 것이 없었다

종일 모심고 담배 따고 콩밭 메고도 리어카로

공사자재를나르는데 협조해 주었다

리어카로 큰길까지만 배달된 시멘트며 자재들을 끌며 밀어주면서 도왔었다

우리 동생친구는 불신자였는데 동생 따라 교회 갔다가 자기 아버지한테 죽게 맞았다는 소리 얼마 전에 동생으로부터 들었다

지금 그 친구 권사님이시다ㅡ할렐루야~

그 아버지 칠십너머까지 교회일 봉사전념하셨다

그때가 그리운 건

내가 나이 들어가서가 아니다

나자신부터~

이웃의 일을 헤아리지 못함이 아쉽다

 인지상정보다는 시대의변화.

농촌고령화추세등 으로인한  

요즘의 세태가 몰인정스럽다ㅡ나부터변해야한다 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보기도한다

우리 교회를 세우셨던  믿음의 선진들께서는

지역복음화의 모습을 기도하셨을 것이다

하늘나라가 실 때까지 교회종 치기를  자청하셨던

이ㅇ덕 집사님께서는 내가 마분지 원장에 적어드린 찬송가 수십 장으로 한글을 완전하게 떼시고 ~

유품정리 때 내가 적어드린 찬송가  궁금해서 봤더니

모든 장들이 눈물로 번져서 글씨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우리 교회가 이지역사회를 복음화하는 구원의 방주 되기를 기도드리는 주일아침에 이 글을 발행함을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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