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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앱 Feb 17. 2021

디즈니 '해밀턴', 넷플릭스 '다이애나' 그 이후

공연실황 OTT, 킬러콘텐츠가 일궈낼 문화 다양성

OTT(Over The Top) 업계에서 공연실황 콘텐츠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형 플랫폼들이 너도나도 킬러 콘텐츠 수급에 나서는 중이고, 이를 통해 실제 가입자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죠. 기존 시리즈물과 영화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연극, 뮤지컬 관객까지 아우르고 있는 셈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외 OTT 플랫폼들의 공연실황 콘텐츠 서비스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연뮤덕을 위한' OTT 플랫폼 레드컬튼이 나아갈 길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즈니의 '해밀턴', 그리고 넷플릭스의 '다이애나'

해밀턴 * 출처 : CNN (https://edition.cnn.com)

지난해 7월 4일,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해밀턴' 실황 영상이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방영한 이 콘텐츠는 7월 플랫폼 내 스트리밍 점유율 37%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죠. 2020년 4월에서 6월까지 월 평균 가입자가 100만여 명씩 증가했는데, '해밀턴' 서비스 이후 한 달여 간 300만 명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밀턴'이 킬러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에요.
 
이런 디즈니의 아성에 맞서 넷플릭스도 뮤지컬 실황영상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지난해 3월 초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다이애나'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코로나 사태로 개막이 연기돼 5월 25일 시작되는 공연에 앞서, 넷플릭스가 미리 이 작품을 영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죠. '다이애나' 제작진은 "우리의 공연을 전 세계 뮤지컬 팬들과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공연(Live theater)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는 없지만, 전세계 가입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콘텐츠 중 하나로 포함된 게 영광스럽다"라고 전했습니다.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다이애나: 뉴 뮤지컬'(사진=그로브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뮤지컬 '다이애나'는 영국 왕세비였던 다이애나 스펜서의 삶을 다룬 신작입니다. 크리스토퍼 애쉴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준비 기간부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았죠. 실황 영상은 롱 아크 극장에서 무관객 공연을 통해 제작되고, 조만간 넷플릭스에 서비스될 거라고 합니다.




유플러스 '킹키부츠', 카카오TV '그레이스 코멧'

뮤지컬 '킹키 부츠'는 LG유플러스 U+AR 앱을 통해 AR 콘텐츠 12종을 서비스했다. (사진=CJ ENM 제공)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의 공연실황 스트리밍에 대한 도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U+AR 앱을 통해 뮤지컬 '킹키 부츠'의 AR 콘텐츠 12종을 서비스했고, 다양한 연극 뮤지컬 공연 실황 영상을 직접 제작하며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수급하고 있죠. 그런가 하면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인수한 카카오M은 3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출범해 올해 뮤지컬 '그레이스 코멧' 등 쇼노트의 공연들을 독점 서비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킬러 콘텐츠'가 물꼬 트는 문화 다양성과 상생


3월 정식 오픈을 앞둔 레드컬튼에도 킬러 콘텐츠 확보는 중요한 숙제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내로라하는 국내 대형 공연제작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스트리밍 가능한 콘텐츠를 조율하고 있죠. 이른바 '연뮤덕'을 위한 플랫폼이라면, 굵직한 팬덤을 보유한 공연 작품이야말로 사실상 초반 서비스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일 테니까요. 레드컬튼이 국내 창작 공연은 물론, 해외 라이센스 공연 제작사의 문까지 두드리고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하지만 레드컬튼은 그저 '대작'이라 불리는 킬러 콘텐츠 몇 편의 팬덤으로 서비스를 영위하는 데 머무르지 않을 겁니다. '유명한' 작품들을 유저에게 선보이되, 이렇게 유입된 가입자가 새로운 작품들을 감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죠.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특정 작품에 관심이 몰리지 않고 문화적 다양성을 플랫폼 내에서 실현하는 거예요.
 
실제 레드컬튼 사전예약자들의 의견을 보면, 콘텐츠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유명 뮤지컬 외에도 중소 제작사의 공연이나 소극장 연극을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죠. 레드컬튼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양분된 공연업계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상생하는 곳이 되려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좋은 작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공평한 무대로서 말이에요. 레드컬튼이 그런 무대를 만들어낸다면, 관객과 제작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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