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은 과일과 꿀 같은 자연식품에도 들어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제조’ 식품에 인공적으로 만든 액상과당 형태로 과당이 들어간다. 반찬, 사탕, 과자와 케이크, 음료수뿐만 아니라 파스타 소스, 샐러드드레싱, 케첩에도 들어있다. 인스턴트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과당의 섭취도 증가하고 있어 비만, 지방간, 당뇨병 등 여러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설탕 역시 체내에서 과당으로 분해된다. 과당은 암의 발병과 진행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2020년 과당을 섭취한 경우 특정 효소(KHK-A)가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암 세포는 전이가 왕성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암 억제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면서 전이를 촉발한다. 이 효소에 의해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돌연변이 단백질을 가진 생쥐는 과당의 과도한 섭취에도 불구하고 암전이가 일어나지 않았다. 과당이 암의 전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였다.
2024년 과당이 암의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과당과 포도당은 화학식은 같다(C6H12O6). 하지만 분자배열이 달라 대사과정이 다르다. 포도당 대사는 몸 전체에서 일어나지만, 과당은 간과 소장 두 곳에서만 일어난다. 과당은 간에서 암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영양소로 바뀐다. 과당이 많은 음식은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 일부 종양은 성장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진다. 오늘날 과당소비가 급증하면서 젊은 층에서 암이 많이 발생한다. 과당 소비 증가와 관련이 없을 수가 없다. 아무튼 가공식품은 어느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 없나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82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