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RYU 호류 Aug 24. 2022

형제자매를 따라 하는 동생의 마음으로

동경하는 나의 롤모델, 슈퍼주니어 예성

동생들은 자기 언니, 오빠, 누나,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경우는 대체로 그 손위 형제자매에 대한 애정도 강한 편이다.

꼭 친 형제자매가 아니어도 그렇다. 나의 스타를 동경하고 따라 하는 마음도 동생들의 손위 사랑과 비슷하다.

나에게는 '예성이 형'이 그런 사람이다. 예성이 형이 하는 많은 것들을 따라 하고 싶고, 어딘가 닮은 면이 있으면 엄청 반갑다.


내가 예성을 '예성이 형'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슈퍼주니어 내에서 예성은 이특, 희철 다음으로 연장자에 속하기에 대부분의 멤버는 예성을 형이라고 부른다. 나도 예성을 따르고 형 삼고 싶은 마음에 (대화를 직접 나눠본 적은 없지만... 글을 쓸 때든 누군가에게 얘기할 때) 평소에도 '예성이 형'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슈퍼주니어라는 팀에 처음 관심이 생겼을 때부터, 메인보컬 '예성'이라는 멤버에게 유난히 더 눈길이 갔다. 뭔지 모를 독특한 분위기와 아우라가 풍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나에게 있어 롤모델 중 한 사람으로 자리 잡았다.


예성의 가창력과 음색도 압권이다. 예성의 노래에 대해서는 한 번 이야기하면 여러 장으로 넘어갈 정도. 이건 아예 다른 한 편의 글로 남긴 게 있다.

https://blog.naver.com/linshaoxi/222671405659


'예성'이라는 사람 자체에게서 ‘소신 있고 주관이 뚜렷한 말투, 부드러우면서 단단하게 힘 있는 눈빛’이 보인다. 여리고 과묵할 것 같으면서도 자신만의 확실한 철학이 있다. 어떤 순간에든 당당해 보이고 때로는 화끈하다. 본받고 싶은 부분이 많이 느껴졌다.


인터뷰나 기사, 방송 등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예성이 형은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멤버들이 농담 삼아 '예성이 형은 1년에 저녁을 5번밖에 안 먹는다'라고 사골 우려먹는 수준으로 얘기할 정도이다. 신장 문제로 얼굴이 잘 붓는 등의 이유로, 촬영 전에는 한 달 넘게 탄수화물을 끊는다고도 한다. (나도 하루 이틀 시도해 봤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건강을 지키는 측면에서든, 무대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든, 나태함에 빠지지 않고 자기가 세운 기준으로 일상 속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대단했다. 운동과 식단 등으로 습관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나에게 예성이 형의 생활 태도는 많은 귀감과 자극이 되었다.


예성이 형이 나처럼, 관심과 주목을 받고 앞에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면서 동질감과 친근함을 느끼기도 했다. [주간아이돌]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은혁은, '예성이 형은 뭐가 됐든 방송에서 자기를 언급해주는 것만으로도 반가워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와 더불어, 슈퍼주니어 자체 예능 콘텐츠인 [슈퍼TV]에서 리더 이특이 한 말도 기억난다.


나는 예성이가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
데뷔 초에, 앞에 드러나던 멤버들과 달리
뒤에서 멤버들을 서브해주며 가려졌던 시기를 겪다 보니까,
네가 자기 관리를 통해서라도
다른 멤버들보다 뭔가를 더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당당한 ‘예성’을 보여주면
‘예술가의 목소리’가 더 빛날 수 있을 거야. 편히 마음먹으면 좋겠다.



예성이 형을 내 롤모델로 삼고 자기관리도, 노래하는 스타일도, 패션이나 헤어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예성이 형의 친동생인 김종진 씨가, 평소에 형이 하는 걸 많이 따라 했다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예성이 형이 무슨 책을 읽으면 나도 그걸 읽고 싶고, 어떤 음악을 들으면 나도 그걸 들어보고 싶다. 필름 사진에 대한 관심과 취미도 예성이 형 덕분에 갖게 됐다.


사람이란 존재는 완벽한 게 아니라서, 누군가를 이상향으로 삼는 걸 주저하기도 한다. 어느 시점에 그 누군가에게 실망하는 부분이 생길까봐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크게 변하지는 않으리라고 믿는다. 배우고 본받고 따라 하고 싶은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현재의 나의 히어로, 나의 스타, 나의 롤모델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