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nner Dec 21. 2023

운동선수 때 경험과 현재 업무는 유사하다.

문득 선수 때를 돌이켜보면서 현재 업무에서 하는 일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국가대표까지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은 훈련 -> 대회 -> 회고 -> 훈련의 반복이었다. 이 과정은 문제정의(가설수립) - 가설검증 및 평가 - 회고 - 문제정의 과정과 유사하다.




구체적으로 작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훈련

이 영역은 문제정의 부분에 속할 수 있다. 훈련을 할 때는 가설을 세운 후 훈련을 한다. 마냥 무식하게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느 부분이 보완되면 성적이 좋아질지, 아니면 어느 부분을 개발하면 성적이 좋아질지 가설을 세운다. 체력 훈련이 필요한지 테크닉 훈련이 필요한지, 페이스 훈련이 필요한지 등 말이다. 그 가설에 맞게 훈련한 후 대회에 나선다.


대회

이 영역은 가설검증 및 평가 부분에 속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성적이 좋아지겠다는 가설대로 적용 후 대회에 출전한다. 가설이 잘 들어맞거나 잘 적용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다. 업무에서도 내가 세운 가설이 문제가 맞다면 좋은 해결 방법으로 인해 매출로 이어진다. 하지만 영 다른 방향으로 짚은 가설(훈련)은 가끔 처참할 때도 있었다. 결국 시간과 자본만 들이고 원점을 넘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은 훈련 중간중간 실전과 같은 평가를 통해 빠른 훈련 계획 수정이었다. 오랜 기간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여하지 않고 빠르게 현재 상황에 맞춰 적용하는 것이었다.


회고

이 부분은 회고와 동일하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든, 나쁜 성적을 기록했든 그만두지 않는 한 어쨌거나 계속해서 진행돼야 한다. 잘했으면 잘한 대로 다시 잘하기 위해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경기 영상을 보면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자세는 어땠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등을 말이다. 덧붙여서 더 좋은 선수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분석한다. 그것을 토대로 다시 훈련을 들어간다. 많은 글들이 업무 회고 시에 본인들을 돌이켜보기만 한다. 하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여기서도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다른 이들의 회고를 보면서 오버랩시켜보는 것이다.



운동과 전혀 다른 분야에 와서 ‘조금만 더 일찍 일했더라면’이라는 후회를 많이 했다. 지금도 생각이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경험했던 부분이 결국 현재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문제정의 - 가설검증 및 평가 - 회고의 반복은 어떤 업무를 하든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과거 진천선수촌에서


작가의 이전글 세일즈 퍼널(Sales funnel) 개선 전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