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유저에게
어느 날 갑자기 구글 홈 미니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프로모션을 들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니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이다.
품절되기 전에 신청하라는 얘기에 부지런히 들어가서 신청에 성공했다. 3월 셋째 주쯤 도착한다고 했던 게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왔다. 도착 문자와 함께 집 현관문을 누가 두드렸다. 현관문을 여니 조그마한 택배 상자 하나가 있다.
왔구나.
개인적으로는 이미 카카오 미니를 하나 가지고 있다. 부모님 라디오 들으시라고 방에 설치해드리고 그냥 스마트 스피커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무료로 준다고 하니 얼른 신청했는데 이참에 잘됐다.
#언박싱
초크 그레이로 주문해서 잘 도착했다. 상판은 페브릭 소재로 되어있다. 블랙을 할 경우에는 먼지가 눈에 너무 잘 보일까 봐서...
하판은 고정을 위해 실리콘 소재. 고정은 잘되는데 이물질이 잘 묻고 제거가 잘 안 되는 게 단점. 일장일단이다.
간단한 매뉴얼도 있다. 퀵 가이드.
전원 어댑터. 마이크로 5핀 방식이다. 사진은 없지만 덕 헤드 위에는 G라고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표기되어 있다.
#사용성
기본적으로 카카오 미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초에 와이파이를 연결하는데 구글 홈 앱을 통해서 하는 것부터 목소리 설정 등..
다만 조금 다른 것은 하드웨어 버튼이 마이크 온-오프 스위치 외에는 볼륨 조절이 터치 방식이라는 것이다. 카카오 미니는 전부 하드웨어 버튼이다.
전원을 연결하면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설정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연결된 스마트폰의 언어와 동기화된다.
마이크 온-오프 스위치. 첫 설정에서 모르고 이걸 꺼서 마이크를 활성화해달라고 알아서 요청한다.
기기 자체에 손이 갈 일은 거의 없도록(강제로) 만들어뒀다. 어차피 볼륨 조절도 음성으로 가능하니.
사용성은 상당히 간편하다. 되려 너무 하드웨어 스위치가 없는 게 단점 아닌 단점 정도?
#활용성
카카오 미니가 그래도 한국에서 사용하기 꽤나 괜찮다고 생각하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막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활이 불편해지거나 하는 건 없어서..
물론 카카오 생태계의 앱에는 상당히 유용하다. 카카오톡 읽기, 답장하기도 있고. 다만 멜론 뮤직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음악 감상 기기로써는 그다지. 갑자기 카카오 미니 얘기가 길어졌다. 응..??
활용성은 사실 구글 홈 미니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사용자의 일상에 맞게 자동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참 편하다. 구글 홈 앱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크게 6개 일상이 있다. 기상 / 수면 / 외출 / 귀가 / 출근 / 퇴근
위 일상에 맞게 사전에 설정된 명령어나 임의로 설정한 명령어를 말하면 그에 해당되는 정보제공이나 액션을 해준다. 예를 들어,
오케이, 구글. 좋은 아침!(뭐 문법적으로는 안맞..)
을 하게 되면 날씨, 출근길 교통정보, 일정, 할 일 등을 알려주고 음악/뉴스/라디오/팟캐스트/오디오북 5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실행해준다. 필자의 경우 날씨, 출근길 교통정보(한국은 무용지물..), 일정, 할 일 이후 뉴스를 틀어달라고 설정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일상' 기능이 참 편하고 좋다. 하나하나 명령하지 않아도 그에 맞게 알아서 해주니 이야말로 스마트 스피커가 아닌가.
여러 기능이 있는데 한두 가지 정도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작동되는 기능이다. 필자는 아이폰이라.. 안된다.
크롬캐스트가 있으면 넷플릭스 틀어줘, 유튜브 틀어줘 등 세분화된 명령어로 조정이 가능하다. 이외에 스마트 전등과 연동하면 불 켜줘/꺼줘 등등 이미 다들 알만한 내용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
#총평
총평의 의미가 있겠냐만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더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 더 고도화될 것이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파악해서 그에 맞게 스스로 설정하는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니, 이미 나왔는데 필자가 모르는 것일지도.
P.S. 현재 구글 홈 미니는 최저가 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나 더 사서 파티 모드를 하던지 크롬캐스트와 함께 연결해서 사용을 해볼까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