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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최씨 Dec 27. 2020

애플 M1 맥북 에어 언박싱

(배송지연으로 인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하필 12월 초에 국내 출시를 했고 한창 쇼핑 열기가 뜨거울 때, 택배물량이 폭발하는 때에..


애플의 새로운 칩셋인 M1을 탑재한 맥 이야기입니다.




지난 6월, 애플이 큼지막한 발표를 하나 했는데요. 그게 바로 '애플 실리콘'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탑재한 모바일 칩셋을 애플의 PC인 맥 라인업에 탑재를 한 것인데요.

그리고 5개월 뒤인 11월 이 칩셋을 M1으로 명명하고 이를 탑재한 맥북에어/프로, 맥미니를 공개까지 합니다.


이 칩셋에 최적화된 네이티브 앱의 원활한 구동부터 기존 인텔 칩셋 기반의 맥에서 작동하던 앱을 로제타 2로 구동하는 것까지 시연했습니다. 반응은 확연하게 갈라졌습니다.


누군가는 열광했고 누군가는 의심했습니다. CPU, GPU, 램(Unified Memory, 통합 메모리)을 하나의 칩에 통합해서 담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가격은 기존 인텔 기반 맥북 에어 기본형보다 더 저렴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성능도 더 좋다고 합니다. 아무튼 출시를 합니다. 2020년 내에 출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양산품이 전문가들의 손에 속속 도착하고 리뷰가 시작됩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의구심을 품던 비평가들도 극찬하기 시작합니다. 괴물 같은 칩셋이 등장했다고.

인텔의 9, 10, 11세대 칩셋을 넘어서는 결과와 함께.


저도 사실 이 결과를 보고 정말 많이 놀랬습니다. 1세대 제품이고 요 근래 그나마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아이폰,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칩셋의 퍼포먼스를 보면 그다지 놀랍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이건 근데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 게 '맥'에 탑재해야 하는 칩셋인데..?


서론이 길었습니다.


해외직구를 고민 고민하다가 국내 정식 출시를 기다렸습니다. 12월 초 쿠X에서 사전예약을 수월하게 해냈고 3일 정도의 배송지연을 견디고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마침내 손에 넣었습니다.

원래 12월 22일 새벽 배송 보장... 보장...!???이라고 했는데 지연이 됐습니다. 이해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온라인 물류가 폭증했고 연말 선물 구매도 온라인으로 몰리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과 동시에 기대감으로 인한 그런 약간의 답답함도 있...


그러나 덕분에 크리스마스 12월 25일에 받으면서 선물을 받게 됐네요. 30대에 접어든 지 좀 됐는데 크리스마스 당일에 선물을 받아보네요.(ㅋㅋ나에게 주는 선물로.. 나의 산타.. 가 아니라 쿠팡맨, 고맙습니다!)

저는 맥북 에어 기본형 스페이스 그레이를 구매했습니다. 기본형이란 8 코어 CPU, 7 코어 GPU, 램 8기가, SSD 256기가 구성을 말하는 것인데요. 기본형 구매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1세대이고 충분히 2-3년 뒤에는 안정화되면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리고 에어와 프로 사이에서 에어를 선택한 이유는 펑션키가 물리키라는 점입니다. 터치바의 감성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생각보다 그 나름의 장점이 많지만 물리키를 양보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되었고 에어로 선택했습니다.


선택은 소신껏 후회하지 않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니 이러한 이유는 참고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영롱한 본체를 들어내면 놀랍게도(?) 어댑터가 있습니다. 세상에... 환경을 생각해서 대부분의 포장재는 종이입니다.

스페이스 그레이 맥북은 처음 사용해보는데요. 희한하게도 이 색상을 제외한 화이트(일명 흰둥이), 실버(유니바디 2008, 맥북에어 13인치 2014와 2015), 골드(로즈골드로 바뀐 맥북 12인치 2017) 다 사용해봤습니다.


다들 '스그, 스그' 해서 이번엔 마음먹고 손을 좀 빨리 움직여서 성공했습니다. 워낙 무난한 색상이기도 해서 품절이 제일 빠르기도 합니다.


키보드가 바뀌었습니다. 메커니즘이 나비식에서 가위식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기존에 우리가 알던 가위식보다는 좀 더 얇아졌습니다. 키를 좌우로 움직였을 때 흔들림도 이제 거의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용기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나비식을 좋아하던 편입니다. 워낙 내구성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방식이라 불호가 좀 더 많았지만요.)


펑션키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앱 서랍을 여는 펑션키에 스포트라이트가 들어왔습니다. 늘 비어있던 F5, F6에 각각 음성 받아쓰기, 방해금지 모드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iOS, iPad OS 그리고 맥 OS의 경계선을 조금씩 낮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당연하게도 완전히 경계선을 없애지는 않을 것이고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팬리스입니다. 발열과 이를 잡는 냉각 기술은 '쓰로틀링'(쉽게 말하면 버벅거림)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팬을 없앴다는 것은 냉각 기술과 동시에 칩셋의 발열 관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이는데요. 인텔의 모바일 칩이 탑재된 12인치 맥북도 팬리스였는데요. 발열 관리.. 참 잘 안됐습니다. 웹서핑, 글쓰기 정도 하는 수준에서 사용하는데도 열이... 대단했습니다. (핫핫)



참고로 양품 체크리스트에서는 전부 다 통과해서 양품을 받았습니다. 외관, 디스플레이, 기능 등 다 이상이 없었습니다.


좀 더 상세한 사용기는 별도로 다루도록 해보겠습니다.

다음 자동차+ 탭 메인에 선정되어 노출되고 있습니다. 늘 수고해주시는 에디터분들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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