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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최씨 Sep 13. 2024

내가 노숙자인 까닭

이어령 글 옮겨적기-2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위에 천장이 있다는 것

그것이 하루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노숙자로 살아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곁에 한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하루의 보람인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노숙자로 살아야 한다.


노숙자는 노숙자가 아니라

노숙자인 게다.

이슬을 맞으며 잠든 사람.


노숙자의 눈물은 눈물이

아닌 게다.

이슬인 게다.


2019.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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