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은 특허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느냐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금은 양보다 질이 중요해졌다. 특허가 실제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권리인지, 금융이나 투자 과정에서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것이 SMART5 특허평가시스템이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특허를 권리성·기술성·활용성 세 가지 관점에서 평가해 AAA~C 등급으로 산출한다. 최근에는 R&D 과제의 성과평가나 공공 조달, 특허 담보 대출과 같은 금융 거래에서 특정 등급 이상의 SMART5 평가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SMART5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출처: Unsplash)
1. SMART5가 특허를 평가하는 기준 – 세 가지 축
• 첫째, 권리성이다. 청구항의 독립·종속 구조, 물건/방법 청구항의 병행 여부, 패밀리 특허 보유 여부가 주요 지표가 된다. 단순히 권리 범위가 넓은 것보다, 무효 가능성이 낮고 일관성 있는 청구항 체계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 둘째, 기술성이다. 선행기술 대비 차별성, 명세서 기술 설명의 충실도, 최신 산업 트렌드와의 적합성이 평가 대상이다. 예컨대 “AI 기반 제조공정 최적화” 같은 키워드는 산업에서 부각되는 만큼, SMART5 알고리즘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셋째, 활용성이다. 해당 특허가 시장에서 얼마나 쓰일 수 있는지, 사업화 가능성이나 경쟁사 대비 활용 우위가 중요한 요소다. 특허 명세서에 응용 가능성을 어떻게 서술했는지가 DB 분석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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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MART5 알고리즘은 어떻게 작동할까?
정확한 계산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발명진흥회의 등록 특허들에 따르면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전문가 평가 데이터를 학습해 AI 모델을 구축하고,
• 회귀분석·구조방정식 모델 같은 통계 기법으로 권리성·기술성·활용성의 영향도를 검증하고,
• 산업별 데이터(기술주기, 로열티율, 시장 규모 등) 를 반영해 점수를 보정한다.
즉 SMART5 평가는 단순 점수화가 아니라, 특허 문서의 완성도, DB 데이터, 전문가 학습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따라서 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출원 단계부터 “AI와 데이터가 읽을 수 있는 특허 문서”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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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MART5 평가를 높이는 실무 전략
1) 청구항 전략화
청구항의 수와 구조(독립항·종속항 비율, 물건/방법 청구항 병행 여부)는 권리성 지표에 반영된다. 독립항만 많은 특허는 무효 가능성이 높아 불리할 수 있고, 종속항을 통해 보강한 경우 안정성이 인정될 수 있다.
예시: “AI 기반 진단 장치” 특허에서 독립항은 장치 구조를 정의하고, 종속항은 데이터 처리 방식·센서 연결·알고리즘 최적화를 포함하면 권리성 점수가 개선될 수 있다.
2) 패밀리 및 국제출원
동일 발명을 여러 국가에 출원하면 패밀리 특허로 인정돼 권리성 점수가 높아질 수 있다.
예시: 동일 기술을 한국·미국·유럽에 등록하면 단일 국가 출원보다 권리성 평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3) 기술 차별성 강조
기술성 평가는 선행특허 대비 차별성과 키워드 일관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예시: 배터리 특허에서 단순히 “충전 속도 향상”을 강조하는 것보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안전성 강화”를 반복적으로 기술하면 AI 모델이 차별성을 인식할 수 있다.
4) 활용성 표현 강화
활용성 평가는 특허 명세서 내 서술 + DB 매칭(산업 분류, 시장 데이터)으로 산출된다. 명세서에 응용 가능성을 서술하는 방식이 중요할 수 있다.
예시: “본 발명은 농업용 IoT 센서 네트워크에 적용될 수 있으며, 원격 모니터링과 스마트팜 산업에 활용 가능하다”는 기재가 있으면, DB에서 해당 산업 성장성과 연결돼 활용성 점수에 기여할 수 있다.
마무리
SMART5는 이제 기업 활동 전반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는 단순히 특허를 보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략적인 준비를 통해 원하는 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글이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SMART5에서 더 높은 등급을 확보하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BLT 칼럼은 BLT 파트너변리사가 작성하며 매주 1회 뉴스레터를 통해 발행됩니다.
필자 소개
서일효 파트너 변리사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2009년 46기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국내 대기업의 국내외 특허출원 업무와 해외 대기업의 국내 특허출원 업무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중소기업의 특허출원 업무 및 특허 컨설팅 업무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무발명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기술임치나 영업비밀과 같이 특허와 더불어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하여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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