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거울

by 하현태



시인이 말한다, 시는 가장 안녕할 때 나옵니다


펜으로 노트 두드리며 경청하던 관객 긴가민가한 얼굴로 왼팔을 들었다

시인은 발견하지 못했다 가장 앞자리 왼쪽 첫 번째 자리는 그런 곳이라서


시인이 잇는다, 너의 슬픔에 우리는 더욱 가까우려 합니다


꿋꿋이 왼팔을 들고 있던 관객 반만 접었다 다시 뻗는다 조금 더 경직되게

시인은 여전히 보지 않았다 가장 앞자리 왼쪽 첫 번째는 그런 자리라서


시인이 잠깐 조용해진다

시선은 중앙과 오른쪽만 번갈아 다닌다

시인의 선은 굵고 진했다


시인이 말한다, 질문 있으신 분


관객들이 머리를 살짝 돌린다 가장 앞 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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