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 삶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게 가야하는 길을 갔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교로 진학하고, 좋은 대학을 꼭 가야만 행복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우리의 부모나,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랜 시간 자극받고 그 길을 가는것이 당연한 삶을 살아왔다.
좋은 직장을 잡고, 열심히 일하고, 그만 그만한 나이대에 아내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그리고 적당한 나이에 애들을 낳고 그리고 아버지로써 살아가는 삶.
우리는 이런 삶을 지극히 평범한 삶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산다는것은 진짜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며, 우리 인생이 평범하게 큰 굴곡없이 살기를 희망하며, 그래서 그런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젊은이 혹은 직장내, 퇴사후에도 새로운 도전으로 안정적인 삶을 위한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곤 한다.
평범하게 사는 삶이야 말로 진심으로 축복받은 삶이고, 행복한 삶이라고 말들한다. 그것이 맞다 안맞다는 언급은 차치해야 할듯 하다. 왜냐면 그 사람이 그 시점에서 정한 결정이고, 그 결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실천하여 자신의 삶을 가꾸었으니 말이다.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이다. 나또한 그런 삶을 동경하지 않았고, 일찌감치 다양한 삶의 도전과 실패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어차피 한번 태어난 인생,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
솔직히 가끔씩은 아니고 많은 시간을 그렇게 살은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많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 왜 그때 그랬을까 등등 그러면서 점점 나를 찾고 싶었던 이유가 분명해졌었던것 같다.
세상에 만족스러운 충분히 좋은 삶이란게 있을까? 나는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우리가 죽기 직전까지 욕심이라는 친구가 항상 따라 다니기 때문이다. 만족할 수 없기에, 우리는 도전하고, 더 노력하고 지금도 노력하는 중이다.
마치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면 천사와 악마가 우리 머리속에서 속삭이듯, 천사를 희망 또는 더 나은 삶이라고 말하고 싶고, 악마를 욕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에 우리는 힘든 노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으면 지금의 이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충분히 좋은 삶이라고 말들한다. 그저 나의 작은 생각으로 보면, 욕심이 많으면 나의 삶이 피곤하기에, 놓을 줄 아는 지혜가 있기에, 그 삶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돌아보면 왜 그렇게도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말은 안주하지 못하고 너무나도 많은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좀 더 내 인생의 길 혹은 적성을 잘 찾고 그것에 맞게 준비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지금의 삶이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말하는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 그것이 좋은 인생을 만들어준다가 아니라, 처음부터 나의 길을 잘 찾아서 시도했다면 포기보다는 잠시 쉬고 또 길을 떠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좋은 표현으로 얘길 한다면, 접혀진 인생을 쭉 펴서 바닥에 놓고 보면, 일직선의 길을 가지 못하고, 무척이나 돌아 돌아온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뜻으로 풀이해보면, 그런 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나로 설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인생 2막은 최소한 나를 알고 살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