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단이 있다. 구성원 중 한 명이 유난히 멍청했다. 멍청이가 이해되지 않는 말들을 바닥에 마구 쏟아내는데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미덕으로 치자면 감내해 내는 것일 테고, 좀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눈치를 보고 있었다. 멍청이는 목소리가 크므로 강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 집단이 멍청해 보였다. 나는 이 현상을 ‘근묵자흑(近墨者黑)’으로 이해했다.
사자성어를 많이 배우는 곳 중 하나가 회사다. 나의 한자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日就月將)하고 있다. 부모님은 이런 나를 분명 자랑스러워하고 계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