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담당하고 있는 Trade Navigator 제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11개월차 주니어 프러덕트 매니저입니다.
지난글에서는 비전공자 PM이 설명하는 API에 대해 담았습니다.
API는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의 상호 작용을 위한 사전에 정해진 규칙이나 방법입니다. 즉, 클라이언트가 특정 요청을 보낼 때 서버가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응답할지 정해놓은 규칙입니다. 이러한 API를 이해하기 필요한 3개의 개념 (유저, 클라이언트, 그리고 서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또한, API 방법론 중 널리 쓰이는 1) RCP (Remote Procedure Call), 2) RESTful API (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3) GraphQL에 대해 설명해드렸습니다.
지난 글 링크 : 비전공자 PM이 설명하는 API
2023년 8월, 저는 Product Manager로 직무 전환을 하고 2024년 4월 Trade Navigator를 출시했습니다. 그 이후, 직접 영업 현장에서 유저와 소통하고, 무역 실무자들과의 유저 인터뷰를 통해 제품의 다음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 PM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이 PM이 제품 출시 후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서 다루었듯이, 제품을 출시하고 직접 영업을 하는 과정은 막막했습니다. 단순히 전화하고 소개자료를 이메일을 통해 보내는것이 아닌, Trade Navigator가 필요한 회사를 정의하고, 그에 알맞는 회사를 찾아내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링크드인 Recruiter 기능을 통한 Cold-Message를 보내고, 마케팅 수신 동의를 한 유저에게 한분씩 전화해서 제품을 설명한 결과 서서히 제품 소개를 할수 있는 기회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제품 소개를 위한 데모세션에서 저는 Trade Navigator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장점과 아직 부족한 부분을 피부로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제품 개발시 세웠던 가설 (대부분의 회사는 무역 업무 관리를 위해 별도의 엑셀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엑셀로 관리함에 여러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다.)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이였고, 이를 통해 Trade Navigator의 도입을 원하는 회사들은 시장에서 찾을수 있었으며 제품 사용까지 유도할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들었던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Trade Navigator가 채워야할 부분이였습니다. 특히, 무역 업무를 관리함에 있어서 계약 체결까지만 지원하는 Trade Navigator는 오더 관리까지를 원하는 회사에게는 아직 부족한 시스템이였습니다.
영업을 나가기 이전, 제품이 다룰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큰 편에 속하는 프로젝트로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함에 있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체 무역 업무를 다룰 수 있는 SaaS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구매 사전오더 관리를 개발했기에, 판매에 대한 부분을 개발하여, 더 다양한 회사에게 제공할수 있었고, 구매 오더 관리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택했던 방법은 영업 과정에서 만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제품의 다음 단계를 기획하기로 하였습니다. 제품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제품의 성공을 이끌어야 하는 PM으로써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현장에서 만난 유저의 피드백이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는 Order Management System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찾은 후, 내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CPO님을 비롯한 PM 팀장님. 그리고 여러 부서의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고객 피드백 반영만으로는 문턱을 넘기 어려웠습니다.
이를 위해 1) 프로젝트가 회사의 전사 전략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그리고 2)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제품 개발을 넘어서, 회사 전체의 비전과 전략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Product Manager로써 제품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함을 새삼 경험할수 있는 순간이였습니다. 일주일 가까운 시간동안 유저 피드백을 정리하고, 이 회사에서 제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왜 필요한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프로젝트 런칭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작성을 마치고 회사분들에게 보고하는 순간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11개월간 PM으로써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출시해서 판매 및 운영 중인 제품에 대해 직접 유저와 만나 이야기하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제품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이를 회사의 방향성에 맞게 재조정하는 순간을 거쳐 프로젝트 런칭을 하는 순간은 앞으로 일을 하면서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순간이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한 제품을 담당하는 Product Manager로써 제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유저와 소통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