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Part 4.)

그래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시작하며

한국에 돌아오고 숨 가쁘게 3년에 가까운 시간을 달려왔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 10여 년 만의 한국에 돌아온 조그마한 설렘도 없이 3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느낀 짧은 소감은 "인생은 너무나 남루하여 가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괜찮은 순간이 있지 않다면 우리는 견딜 수 없다."이다.

어찌 보면 안정된 삶에서 조금은 도전적인 삶을 선택한 한국으로의 귀국은 '삶은 언제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옛 격언을 떠올리게 했으며, 그 과정에서 나를 지켜주고 좋아해 준 사람들 덕분에 지난 3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시 오지 않을 2024년을 떠나보내고 2025년을 준비하며, 매년 다짐하는 새해 목표보다 삶의 전체 방향성에서 나의 다음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고민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앞서 3개의 글을 통해 1) 2024년을 되돌아보고 2)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3) 왜 삶의 방향성을 고민했는지에 대해 공유했다. 이전에 글들이 지난 일들에서 내가 경험한 과정들에 대한 공유라면, 오늘의 글은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오랜 고민 끝에 나의 방향성은 '내가 배우고 경험한 바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여 공유한다.'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한 방향성은 직업을 선택할 당시에도 유효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은 내가 성장함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PM이라는 직업은 문제 해결을 하는 직업으로 실제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다양한 업무를 하며 배우고 경험한 바를 다른 사람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해야 하는 이 직업은 나에게 그래서 매력적이었다.

해당 방향성을 세우고, 지속해서 올바른 방향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개인의 삶에서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브런치 작가로의 글쓰기도 앞서 말한 '내가 배우고 경험한 바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여 공유한다.'와 부합한다. 대체로 나의 글쓰기는 PM으로 근무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들을 사람들에게 공유함에 집중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2-3년 차의 PM이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구성하거나, PM이라는 직업이 궁금한 취준생/직문전환을 목표하는 사람에게 "PM 지식 소매상"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글을 작성 중이다. 

또 다른 일로는 삶에서의 나눔이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꺼이 곁을 내어주며 더 깊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한국에 돌아와 3년 정도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따듯한 친절을 받았고 그로 인해 걱정보다 행복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그런 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에게 더욱더 곁을 내주며,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며 더 좋은 추억을 쌓아갈 수 있게 노력 중이다.

글을 마치며

나의 삶의 방향성은 '내가 배우고 경험한 바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여 공유한다.'이다. 오랜 시간의 '어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스스로의 가치관을 명확히 하기 위한 노력과 삶의 소중한 경험을 되짚으며 형성했고, 끊임없이 배우고 시도해 보며 그 영역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P.S 그러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성경 구절을 공유하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빌 4: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