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치초요 Apr 03. 2022

2.  2교시-마인드 맵으로 글 설계

첫 번째 도서 :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그림 동화책을 읽고

그리고 "나"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90분간 생각하고 수다 떤 내용들을

글쓰기로 옮겨와야 한다.


3, 4학년이 된 지 한 달 된 어린이들

수준으로 보면 2, 3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무조건 '나'에 대하여 쓰라고 하면

자기소개서 정도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개요 짜기?

그러면 아이들이 너무 어렵게만 생각할 텐데?


마인드 맵으로 접근해 보자.

 


1. 마인드맵(mind map)이 뭔지 아니?

다들 잘 안단다.

한번 그려보라고 했다.

생각그물 정도이다.


생각그물과 마인드맵의 차이점?

대부분의 아이들은 생각그물을 마인드맵이라 생각한다.


마인드맵이란?

생각하고 있는 것,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을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그리는 것     


2. 마인드맵은 어떻게 그리는 거야?

아이들이 그린 맵을 보니

대부분 동그라미에서 동그라미로 끝난다.

일종의 씽킹맵의 버블맵같다.


"맞아, 너희도 많이 알고 있구나."

일단 감탄의 눈빛

"음, 선생님 시간에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킬거야. 잘 들어봐."


① 종이의 중심에서 시작해.

② 중심 생각을 나타내기 위해 이미지나 사진을 이용 (3가지 이상의 색깔)하기도 하지.

③ 전체적으로 색깔을 사용하면 좀 재미있고 생각도 잘 나고, 내 뇌도 즐거워해.

④ 중심 이미지에서 먼저 주가 지를 그리는 거야.

   주가지의 끝에서부터 또 부 가지를 그려주는 거지.  부 가지의 끝에서 세부 가지를 그려.


너무 복잡하게 설명하거나

너무 많은 정보를 주려고 하지 말자.

그럼 무조건 어렵다고 도망간다.

요만큼만 설명,

기억할 것은?

가지치기이다

 주 가지-부 가지-세부 가지.


3. 나에 대하여 생각해 볼래?   

우리가 읽었던 책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보자.


가. 나의 파랑이는 뭘까?

 - 내가 잘하고 싶은 것들, 내가 갖고 싶은 것들, 내가 되고 싶은 것들, 내가 원하는 것들

 - 현재 희망하는 것들이 될 수 있고, 먼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이 될 수도 있고.

    

나. 나의 빨강이는 뭘까?

- 내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 내가 즐겨하는 것들,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는 것, 하면 행복해지는 것들

- 내가 열정을 다해 마음을 다해하는 것들을 생각해보자.

     

다. 나의 투명이는 뭘까?

 - 내가 상상하는 세상, 내가 상상하는 것들, 내가 꿈속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

 - 내가 원하는 데로 다 된다면, 이렇고 싶다는 것들, 이랬으면 좋겠다는 것들

 - 만약 만약에~하면서 생각하는 것들---> 상상, 망상, 공상 등등

 

라. 나의 깜장이는 뭘까?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것들, 아픔이나 상처. 속상했던 일, 억울했던 일 등등

 - 마음에 남아서 나를 힘들게 하는 기억 들---> 갈등과 아픔, 상처 등등   


"파랑, 빨강, 투명이, 깜장이가 모여서

지금 '나'가 되었네. 그치?"

"아하! 그래서 '복잡한 나' 이구나."


"이런 '복잡한 나'에 대하여 글을 써 볼거예요."


4. 나의 성장 스토리를 써 보면 어떨까?

"나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어요."
갸우뚱~

갸웃 갸웃~


"어때 재미있겠지?"

"네!"

"아니오!"

일단 재미있는 것으로 분위기 몰아가기!


* 마인드맵으로 글을 쓸 계획을 세워볼거예요.


* 제일 먼저 주 가지는 무엇으로 할까?


* 파랑이, 빨강이, 투명이, 깜장이 4개로 정하자.

   - 나의 파랑이는 무엇인지 2개나 3개만 그려보자.

   - 나의 빨강이는 무엇일까?

   - 나의 투명이는 무엇일까?

   - 나의 깜장이는 무엇일까?


5. 마인드 맵 읽어보기

마인드맵을 한 번 읽어볼까?

말로 문장을 만들어보자.


책과 연결 지어서 말해 보는 거예요.

먼저 주가지만 가지고 말해 보면

"나는 아주 복잡한 아이랍니다. 나에게는 파랑 꿈도 있고, 빨강 열정도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투명한 상상도 하면서 행복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나에게도 깜장 상처와 아픔이 있답니다."


"어때? 이렇게 문장을 만들 수 있을까?"


"그럼 이번에는 주가지와 부 가지를 가지고

파랑 문단을 한번 만들어 볼 사람!"


서로 눈치만 본다.

대답할 만한 아이를 찾는다.

예시 답안을 시범을 보일 수 있는 아이를 잘 찾아야 수업이 매끄러워진다.


그래서 반에서 조금 앞서 가는 아이가 있으면 수업이 수월해진다.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어.'

"00해 볼래?"

"아~"

"아니야, 할 수 있어. 맞고 틀리는 것 없어. 우리가 잘 못하니까 배우는 거지 뭐. 잘하면 여기 왜 앉아 있니? 그렇지 얘들아?"

"네" 요럴 땐 아주 큰 소리로 자신 있게 대답한다.

'흐흐흐' 귀여운 것들...


"나에게 있는 파랑이는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고, 키도 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고 이다음에 의사가 될 거예요."


"우와 박수! 잘했지?"


역시 너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좋은 예시 안을 보여주는 00 고마워.

"자 이번에는 빨강 문단 누가 말해볼까?"

"투명 문단?"

"깜장 문단?"


얘들아

우리가 지금까지 말한 것들을 글로 쓰면 바로 글이 되겠지?


마인드 맵을 먼저 그려보고

말로 글을 써 보고

그러고 나서 실제로 글을 쓰면

글을 더 잘 쓸 수 있게 된단다.


"사람들은 집을 짓기 전에 어떻게 집을 지을지 설계도를 그리잖아.

글을 쓰기 전에도 어떻게 글을 쓸지 설계를 해야 해."


"글 쓸 계획을 어떻게 세울까?

집 설계도 처럼 우리도 설계도를 그려?"

"마인드 맵요!"

"맞아, 아유 귀여운 똑똑이들... 바로 우리는 마인드맵으로 글을 쓸 설계도를 그리고 있는 거예요."

"무엇으로 그린다고? 다 같이!"
"네 마인드맵으로요."

"맞아요. 그런데 꼭 마인드맵으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야.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나중에 다른 방법도 가르쳐줄게요."


이렇게 아이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파랑 문단, 빨강 문단, 투명 문단, 깜장 문단


오, 의사소통이 잘된다.

오, 이 책????


글쓰기 시작 단계에서 선택한 이 책

선택의 탁월함!

우연이다 우연.


1문단 글머리-주가지와 부가지로


2문단-파랑 문단(주가지와 빨강 부가지와 빨강 세부가지로)

3문단-빨강 문단

4문단-투명 문단

5문단-까망 문단


6문단-끝맺음 문단


글의 구조와 문단 가르치기에 딱이다.


6. 세부 가지의 중요성 알기

"마인드맵을 보고 말로 글쓰기를 해 보았어요.

그것을 그대로 글로 쓰면 되겠지요?"


그런데 샘은 여러분들이 입으로 쓰는 글을 들으면서

이런 것들이 궁금했는데


왜 키가 크고 싶은지?

어떻게 키를 키울 것인지?

키가 크면 무엇이 좋은지?


누군가가 여러분이 쓴 성장 스토리를 읽는다면

샘처럼 이런 내용을 궁금해하지 않을까?

너희도 그런 것들을 알려주고 싶지 않니?


왜 의사가 되고 싶니? (Why?)

어떻게 의사가 될 거니?(How?)

그래서 의사가 되면? (So?)

이런 내용도 쓰면

나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거잖아.


이런 내용도 마인드맵으로 나타내어 보자.

어디에 넣을까?

그래

주가지-부 가지 다음에 세부 가지를 넣으면 되겠지.


세부 가지는

샘이 궁금했던것 처럼 더 자세히 알려줄 내용을

자기 자신한테 질문으로 던져보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간단하게 메모하면 돼.


Why?

How?

So?

질문은 꼭 이 세 가지가 아니라

글에 나타내고 싶은 내용을

내가 묻고 내가 답한다 생각하세요.


"세부 가지는 마인드맵을 그리는 목적에 따라 다 달라요."

지금은 나의 성장 스토리를 쓰는 게 목적이니까

내가 왜(Why?) 그런 생각을 하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How?) 할 것인지

그래서(So?) 최종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혹은 뭐가 좋은지 를 말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세 가지 질문을 해 보는 거에요.


"이번에는 샘이 마인드맵 틀을 만들어 왔어요."

이 틀에다 한번 그려 볼까요?

어떻게 그리면 좋을까?

그래 그래 먼저 가운데 네모 안에

"파랗고 빨갛고 투명하고 (복잡한) 나"

라고 써 보자.


그 다음 주가지에는 무엇을 쓸까?

파랑 대신 꿈

빨강 대신 열정

투명 대신 상상

까망대신 아픔 이렇게 써 볼까?


다음 부 가지부터는

각자 지난 번에 그린 마인드맵을 보고

한번 써 보세요.


세부 가지는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 보고

답을 간단하게 메모하세요.

Why? How? So?


세부가지는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질문하고 메모하면 된답니다.


7. 마인드맵을 그려보세요.


이 맵은 설명하는 글쓰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 본 것임

마인드 맵은 기본적으로

주가지-부 가지-세부 가지로 그리면 되나

목적에 따라 주 가지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

부 가지, 세부 가지 등에 대하여 고민을 해야 한다.


아이들 입장에는

주가지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럼 어떻게?

기초 작업은

아이들이 말한 생각그물을 그려

모든 생각을 눈앞에 펼쳐 놓고


그 생각들을 유목화시킨 후


마인드맵의 주가지와 부가지를 설정하면 된다.

충분히 연습이 되면

이런 과정없이 마인드맵을 쓱쓱 그릴수있다.


주가지만 잘 정해도

글의 기본 뼈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주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또 다시 강조


갈래별 글쓰기를 지도할 때에는

어떤 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글의 기본 구조,

문단에 대한 개념을 지도하려면

설명문이 가장 좋다.

설며하기도 쉽고

아이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도 쉽다.


이번 마인드맵은

그런 목적으로 기본 틀을 만든 것이다.

다음 글쓰기 시간에는

이것을 바탕으로

글의 기본 구조 익히기 활동과

문단을 구성하는 방법을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체득시키고자 한다.


%% 사람마다 가르치는 방법은 다릅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정도로 보시면 좋겠어요.

오랜 경험을 모아모아서

나눔 차원에서 올립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