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달살기 Ch 9.
약 한 달간, 정확히는 45일간의 뉴욕에서 살기가 끝이 났다. 한국에 돌아온 지 고작 3일차라 시차 적응에 허덕이고 있지만, 짐 정리를 끝내고 취업 준비도 시작했으며 무엇보다 내 침대에 다시 익숙해졌다.
적지 않는 나라에 여행을 가보았는데 가장 좋았던 곳을 꼽자면 단연 뉴욕이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도시였지만, 그 이유가 무색하게도 난 적응을 잘 했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때 무리해서라도 또 가고 싶어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기도 했다.
뉴욕에서 나는 내가 계획했던 버킷리스트를 거의 다 이루었다. 틴더 데이트하기, 외국인 단짝 친구 사귀어서 여행 다니기, 빈티지 옷 가게에서 스웨터 사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보기, 뉴욕 건너편에서 조깅하기, 재즈바 가기 등. 원하는 대로 45일을 꽉 채워 보냈더니 벌써 그 장소가 그립고, 뉴욕만의 바이브가 아른거리며, 함께 한 좋은 친구들이 보고 싶다.
여행 가기 전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우연히 봤다. ‘인생이 재미없다고요? 그러면 배낭 하나 메고 여행이라도 가보세요. 아니면 결혼이라도 해보시고 아이도 낳아보세요.’ 그렇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우리네 인생은 무료할 것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뉴욕에서와 같은 열정적인 마인드로 일상을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