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벗어나 숲속으로

뉴욕 한달살기 Ch 8.

by 민지
뉴욕 근교 여행으로 Getaway cabin을 추천한다. 프라이빗한 캠핑을 즐기기에 딱이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맨해튼의 웅장한 빌딩숲, 화려한 브로드웨이 전광판, 그리고 빠르게 걷고 있는 뉴요커들일 것이다. 다만 아무리 멋지고 새로운 뉴욕이라도 나는 평생을 도시에만 살았기에 자연이 그리울 때가 많다.


맨해튼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그리고 우버로 약 1시간 정도 달려 Catskill이라는 지역에 도착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나무들과 바닥에 소복하게 쌓인 낙엽들밖에 없는 숲속에 우리가 머무를 오두막집이 있었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청정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고, 두 볼에는 촉촉한 이슬이 만들어낸 수분감이 느껴졌다.


우리는 침대에 누워 멋진 숲속 전경을 바라보다 함께 파스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로 적어둔 불멍을 하기 위해 장작에 불을 땠다. 불이 활활 탈 수 있게 스타터와 키친타월 등을 총동원했으며, 그 결과 맛있는 스테이크와 꼬치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


즉흥적이면서 나름 계획적이었던 우리의 여행은 힐링 그 자체였다. 돌아갈 기차를 기다리며 강가에 앉아 당신의 어제를 놀리는 장난 가득한 대화를 나눴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파닥파닥 걸어가는 오리를 보고 아이처럼 깔깔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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