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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려니 Feb 19. 2021

시급제였으면

[인턴 N회차]






유학할 때 한 인턴은 주 5일제가 아니라서

충분히 학업과 병행할 수 있었고,

야근도 많이 하지 않았다.

(심지어 진짜 시급제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인턴을 할 때는,

야근이란 야근은 모두 끌어모아서 한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인턴을 여러 번 했다고 해도,

회사마다 분위기나 환경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인턴의 야근이 당연시 느껴졌고,

인턴을 하는 이상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난

"요즘 같은 취업난 속에서 인턴으로 뽑혔으니 정말 열심히 해봐야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던 것 같다, 아니 그랬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일개 계약직일 뿐이고,

맡은 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회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으로 무한 야근+연장근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인턴이 최선을 다해야지,

정직원이 되려면 해야지 등 

나의 이런 생각에 반대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최선은 근무시간에 보여줄 수 있고,

어차피 정직원은 자리가 있어야 꿰찰 수 있는데,

왜 나의 최선은 시간으로 보여야 하는가.






한 번은 그런 적이 있다,

아침에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미리 메일로 받은 업무를 시작하고

근무시간에 팀원 6명이 따로 주는 업무를 하느라 

점심도 라면 먹고, 시간에 쫓기고 있을 때,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나 빼고 하나둘씩 퇴근을 했다.


나중에 10시 넘어 퇴근할 때는 

그 큰 사무실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져있었다.


어쩌다 한 번 하는 야근과 연장근무는 괜찮지만,

계약기간 동안 제때 퇴근하는 날이 손에 꼽는다면 문제다.

그래서 그때 느꼈다,

나의 권리는 내가 챙겨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다음 회사에서 일할 때는

무조건적으로 "바로 하겠습니다!"가 아닌

"제가 이런 이런 업무를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해드리면 될까요?"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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