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수 Feb 06. 2023

좌절된 중년의 돌파구?

소중한 지민씨

누구가 술집여자와 바람이 나서 아예 살림을 차렸다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누구의 사회적 지위, 와이프의 흠잡을데 없는 직업과 집안, 토끼같은 자식들.

저렇게 열심히 달려온, 야망이 가득한 사람이 2-30대를 다 바쳐 이뤄낸 자신의 성취를 왜 한순간에 골로 보내는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도대체 수녀와도 같은 삶을 사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친구는,  "그 야망때문인것 같아." 라고 하더라.

성취가 커지고 야망이 높은 인간일 수록, 어느 순간에는 그만큼 사이즈가 커진 좌절을 맛보게 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좌절의 돌파구로서 가장 쉬운 것은 성적인 도피라면서. 

그래 성적인 도피 좋지. 그런데, 그러한 도피가 잠시의 도피가 아닌 저렇게 자신의성취를 무너뜨릴 파괴적인 돌파구여야 하는거야? - 에 대한 납득은 아직 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좌절된 중년의 돌파구를 잘 찾아가고 있었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