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러닝이 도움이 돼?'라는 질문 앞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사업 담당자들이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교육,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질문 앞에 고민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간담회로 진행하면 되지,
토의시키면(?) 싫어하던데...
몇번 한다고 변화가 있을까?
액션러닝 코치로서 기업과 공공기관, 학교, 마을 등 다양한 조직에서 조직과 지역의 현안문제해결을 위한 워크샵 퍼실리테이션과 프로젝트 코치로서의 경험을 통해 액션러닝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3개의 연재 글에서는 사회복지영역에서 액션러닝을 적용한 사례로 풀어가려고 합니다.
첫번째 사례는 '주민관계망 형성사업'에서 사회복지 공무원과 민간기관이 함께 민관협력을 촉진하고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민·관 담당자가 함께 진행한 교육사례입니다.
‘주민관계망 형성 사업’은 서울시 고독사 대책 중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워크숍 등의 과정을 통해 주민 모임 참여자가
스스로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하며
주민이 주민을 살피고, 지원하고, 관계를 맺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고독사 의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살피미(주민)·동주민센터·복지기관·자치구가 모여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주민은 동 특성에 맞는 활동 계획 수립과 추진 주체가 되고, 동주민센터는 주민 모집, 주민 활동 운영 총괄, 공적 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하며, 복지기관은 주민 활동 촉진 전문가로서 주민 활동을 돕고 복지기관 내 서비스를 연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치구에서는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동주민센터 사업 지원과 모니터링, 동과 복지기관 간 간담회 운영 등 협업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렇게 네개의 주체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사업인만큼 기존의 여러 복지정책이 관 주도였던 것에 비해 민·관협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강화를 위해서 네개의 주체자가 함께 모여 사업에 대한 이해와 사업 목표 설정, 사업 실행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실행 계획 수립 토의를 액션러닝 방법으로 실시하는 워크숍형 교육을 설계하고 진행했습니다.
우측 표는 주민관계망 형성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3년간의 교육 운영 현황을 나타낸 것입니다. 실무자 워크샵 및 간담회는 시범사업 초기인 2018년과 2019년에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설계·운영하였으며 교육은 사업 주체별로 참가대상을 구분하여 간담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육후 참가자 설문을 통해 주체별 교육보다는 민·관 실무자가 함께 소통하면서 사업에 대한 관점을 맞추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20년에는 주체간 협력적 논의가 진행되도록 액션러닝 방식을 도입하여 설계 운영하였습니다.
이러한 교육 상황에서 액션러닝 방식의 교육이 사업과 사업 담당자(교육 참가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분석과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
액션러닝 교육의 성과를 조직과 개인, 가시적인 부분과 비가시적인 부분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조직차원에서 가시적인 성과로는
주민관계망 형성사업의 핵심 목표인 위험가구를 발굴한 점
이웃살피미를 모집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한 점
민·관 주체가 모여 사업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실행한 점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각 주체간 자원을 연계하여 사업을 운영한 점
고독사 위험으로 도움을 받았던 주민이 도움을 주는 봉사자로 변화된 점이 도출되었습니다.
조직차원에서 비가시적인 성과로는
주민관계망 형성사업에 대한 각 담당자간의 이해도가 증가로 사업 계획이나 실행에 도움 되었던 점
본 사업의 주체는 공공이나 민간기관이 아니라 이웃살피미인 주민의 주도성이 커야한다는 인식의 변화
실무자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게 된 점
담당 실무자간의 모임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점
기관 담당자별 네트워킹이 강화되었다는 점이 도출되었습니다.
개인차원의 가시적 성과로는
사회복지사(촉진가)가 주민(이웃살피미)를 대상으로 3회기의 워크샵을 직접 진행한 점
타 기관의 실무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한 점
사업을 통해 위험 가구를 발견하게 되었거나 대상자의 긍정적 변화를 볼 때의 뿌듯함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차원의 비가시적 성과로는
실무자간의 회의 시 소통이 편해지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 점
회의 참여하는데 부담을 덜 느끼게 된 점
상대방 입장에서 제시한 의견을 생각해보게 된 점이 도출되었습니다.
액션러닝 프로그램 성과 분석을 통해 그 동안은 성과로써 드러나지 않았던 참가자의 인식의 변화와 딤당자간 네트워킹에 관한 성과가 발견되었으며, 액션러닝 프로그램이 민·관 협력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액션러닝 교육 방식이 교육 참가자에게 어떤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요?
2020년 액션러닝 교육을 이수한 학습자 155명을 대상으로 성과, 몰입하게 된 계기, 교육 방식, 역량 향상 네가지 측면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이중 63명의 응답하였습니다.
과정 참여자의 성과 측면에서
사회복지 영역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구축(84%)
지역문제해결의 주체로서 실무자의 역할 인식에 도움(80%)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타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 넓힘(80%)
사회복지 교육이 요식행위로 끝난다는 부정적인 인식의 변화(77%)
지역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해결해가는 과정 습득(73%)
사회복지 영역에서 필요한 역량 체득(73%)
팀원들과 지역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해결 대안 도출(72%)에 긍정적인 답변했습니다.
과정 참여자의 과정 몰입도는 100점 만점 중 75점으로 나타났으며,
참여식 교육 방법(95%)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배움(89%)
팀원이 함께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통의 열정(88%)
액션러닝 방식으로 진행되는 교육의 가치 및 지향점에 대해서 공유(83%)
도출된 결과의 현장에 적용 기대감(83%)
교육 주관팀의 적극적인 지원(81%)
과제 해결에 대한 사명감(73%)의 긍정적으로 답변하였습니다.
과정 참여자의 역량 향상 측면에서도
효율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법(83%)
의사소통하는 방법(78%)
지역문제를 해결해 가는 절차와 방법(66%)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66%)에 대해 알게 되었음을 긍정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액션러닝 방식으로 진행된 교육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가시적 결과물 도출함(95%)
소통의 기회를 제공함(92%)
실제 문제를 가지고 진행함(89%)
각팀별로 논의한 내용을 공유하는 결과발표의 장이 마련된(86%) 점들을 액션러닝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특징으로 응답하였습니다.
기존의 간담회 형식으로 사업과 관련된 전문 지식 교육과 사업 담당자의 정보 전달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되어 소통과 참여가 충분하지 않았던 기존 실무자 교육의 문제점을 고려할 때 기존의 교육 경험과 달리 참가자의 참여를 촉진하는 토의 위주로 진행되도록 설계하고 운영된 교육 방식이 사회복지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육의 성과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민과 관의 서로 다른 조직에서 일하는 실무자간 참여식 교육을 통해 유의미한 소통을 이끌어내고 민·관 협력의 형성과 촉진, 그리고 네트워킹 유지에 일조했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업 성과와 개인역량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는 사업 수행에 있어 민관협력 형성과 네트워크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현하였다고 평가합니다. 결론적으로 사회복지 영역에서 액션러닝 방식을 활용한 교육이 민환협력을 촉진에 기여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액션러닝이 이러한 상황에서 더 많이 적용되어 사회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액션러닝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가지고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께도 확신을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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